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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콘서트

TIWCE LIGHT 20190526 트와이스 콘서트 막콘 관람기

개루프이득 2019. 5. 27. 01:27

한 3년 전 부터인가, 매년 트와이스와 싸이 콘서트는 꼭 챙겨가고 있다. 트와이스 콘서트는 이번이 3번째이다.

 

(사진이 많습니다!!! 스압 주의, 데이터 주의)

 

내가 사는 곳에는 시외버스가 바로 동서울로 가는게 있어서, 그게 3시간 30분정도 걸린다고 하여, 5시 시작 콘서트이니 11시 30분차를 타고 출발했다. 하지만, 나는 중간에 자서 잘 모르겠는데 한 20분정도 지연되어 도착했다. 아마 중간에 길이 조금 막혔던 것 같다.

 

그전까지 트와이스 콘서트는 잠실실내체육관이었는데, 이번 콘서트는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진행이 되었다. 올림픽공원쪽은 가본 적이 없어서 가는 김에 올림픽 공원도 조금 구경할 계획이었다.

2호선에서 환승하여 8호선 몽촌토성역에 내렸다. 여기서 공원을 가로질러서 가면 체조경기장인 것 같아서 걸어갈까 했지만, 날이 너무 더웠다. 그래서 사진만 찍고 다시 9호선 역을 찾아가서 지하철을 타고 올림픽공원역 까지 이동을 했다.

 

첫번째 관심사는 과연 캔디봉을 살 수 있을까였다. 경험상, 콘서트 굳즈 스토어는 줄이 너무 길어서 아침에 도착하지 않는 이상은 살 수도 없고, 이런 시간대에 가면 거의 다 매진이었다. 하지만, 이번 콘서트에서는 캔디봉이 새로 나오면서, 콘서트 티켓 소지자들에게 1인 1개 한정으로 판매를 하고 있었고, 이를 위한 줄이 따로 있었다. 내가 갔을 때는 살 사람들이 거의 다 사서 그런지 줄이 거의 없었다.

5분도 안 기다리고 바로 겟ㅎㅎ 캔디봉을 사도 포토카드를 줬었구나... 쯔위 포토카드가 나왔다. (나도 이제 캔없찐 탈출)

 

굳즈까지 사는 건 돈이 너무 아까운 것 같아서 그냥 구경도 안 하고 바로 체조경기장쪽으로 이동했다.

콘서트장 입구 모습이다. 여기 와서야 비로소 콘서트를 한다는게 실감이 된거 같다. 오는 내내 늦게 와서 그런지 사람도 많이 없고, 올림픽공원은 다른 행사도 많아서, 이 사람들이 콘서트를 보러 온 사람들인지 잘 구분이 안 되었기 떄문이다.

아 참, 다들 이렇게 인증샷을 찍고 있길래, 나도 하나 찍어봤다ㅎㅎ

이제 입장을 한다. 내 자리는 Floor 지정석 13열, 그냥 보기에는 다소 뒤쪽이라 안 좋아보일 수도 있지만, 나는 전략적으로 공연이 돌출무대에서 많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생각하여 뒤쪽 자리를 노렸고, 나같은 사람도 많을 거라고 예상하여, 적당히 뒤에서 3번쨰 쯤을 노렸다. 13열은 Floor 지정석 정확히 뒤에서 3번째 자리다.

콘서트 시작 전에 캔디봉을 어플을 통해 다 자신의 좌석으로 페어링을 해야 한다. 블루투스를 통해 연결이 이루어지며, 좌석별로 색을 다르게 통제하기 위해 좌석정보도 들어간다. 통신하는 사람으로서 세삼 무선통신 기술의 발달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콘서트에 오면 항상 공식 슬로건을 하나씩 준다. 이는 잘 숨겨놓았다가 특정 노래가 나오면 짜잔 하고 들어올리는 용도인데, 이번에는 "올해 제일 잘한 일"이라는 노래에 맞춰서 올리고, 슬로건도 그 가사 일부인 "이대로 변하지 않고 우리"였다. 캔디봉은 페어링을 해 놓으니 혼자 반짝반짝 색이 막 바뀌더라

일찍 들어가서 자리 잡고 앉아있는데, 사진 찍으면 바로 퇴장이라고 스테프들이 엄청 겁을 주고 다니고 있다. 하지만, 나는 공연 시작전 사진을 찍고 싶었다. 눈치를 보다 정면 사진을 찍었다. 뒤쪽 돌출무대도 찍고 싶었지만, 내가 뒤에서 세번쨰이고, 맨 뒤에 스테프들이 돌아다니고 있어서 스테프 정면으로 카메라를 들기는 부담스러워서 차마 못 찍었다.

 

 

콘서트가 시작되기 전에 이번 오프닝곡은 무엇일지가 상당히 궁금했다. 작년의 경우는 공중에서 그네 비슷한 구조물을 타면서 내려오며 "널 내게 담아"라는 노래를 했는데, 그 분위기가 정말 좋았고, 그 노래는 한 동안 트와이스 노래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가 되었었다. 올해는 오프닝곡은 "STUCK IN MY HEAD"였다. 조금은 격력한 안무로, 최대한 파워풀하고 임펙트있는 오프닝을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지만, 작년만큼의 임펙트는 아니었던 것 같다.

 

콘서트 중에는 사진이 없으니 그냥 넘어가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스페셜 영상이 나오고, "올해 제일 잘한 일"과 슬로건을 보여주고, 각 멤버들의 소감을 들어보는 시간이 되었다. 공연도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는 뜻이었다. 이 떄부터는 곳곳에서 눈치보면서 사진을 찍기 시작하는데 스테프들이 안 잡더라.

 

여기서 몇가지 주목할만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일단 정연은 오늘이 긴머리 마지막이고 머리를 자른다고 했다. 이유는 그냥 자기 맘이라고... 그리고 채영이 소감을 이야기하는데, 이제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니, 지효가 채영 솔로 앨범을 언급했다. 이는 꼭 채영이 솔로데뷔를 하는 것은 아니라도, 이제 트와이스도 유닛이나 솔로활동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옛말에 그런 말이 있다. 좋은건 크게 보라고. 그래서 난 나연을 좋아하기 때문에 나연이 화면에 크게 잡힌 모습을 하나 찍어봤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나가 소감을 이야기했다. 사실 그 전 부터 계속 사나가 우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사나는 작심한 듯이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사나는 "제가 지금 말을 하려고 하는데, 잘 정리가 될 진 모르겠지만 들어주실 수 있어요?"라고 물어보며 말을 시작했다. 그 내용은 본인이 원래 되게 생각이 많은 성격인데, 최근에 생각이 정말 많아졌을 떄가 있었다고 하며, 연습생, 식스틴을 거쳐 데뷔를 하며 트와이스로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고, 그 전까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다는 것이 얼마나 책임감 있는 일인지 몰랐고, 이제야 알게 되었으며, 그 사랑을 돌려주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또한, 말 한마디에 대해서도 듣는 사람마다 성격도 생각이 다르기 떄문에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킬 수도 있다는 것 역시 이제 알게 되었다고 전하며, "그때 한참 생각이 많았을 때는 '내 눈앞에서 원스들이 사라지면 어떡하지' 생각에 앞을 보는 게 너무 너무 두려웠어요. 너무 너무 무서웠어요." 라고 까지 언급을 했다.

 

이 말을 들으면서 정말 많은 생각이 났다. 물론 연예인과는 비교를 할 수가 없지만, 나도 이전에 어딘가를 대표하는 일을 하고, 누군가에게 평가받는 자리에 있었던 적이 있었다. 당연히 그런 위치에 있으면서 나에 대한, 우리 조직에 대한 쓴 소리도 들었고, 이는 생각보다 훨씬 견디기 힘들었다. 평소 나의 좌우명은 '조금 못 해도 남에게 피해가 되는 사람은 되지 말자' 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내가 정말 열심히 노력을 한 것이 잘못된 방향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인간관계가 점점 두려워졌다. 그리고 사실 나는 이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했다. 심할 때는 내 가장 가까운 관계도 의심을 하게 되었고, 나는 그냥 해결을 하는 것 보다는 주변 인간관계를 줄여나가는 것을 선택했다. 나 같은 경우는 이렇게 작은 사회에서도 크게 힘들어했고, 극복하지도 못 했는데, 알고보면 나와 비슷한 또래의 한 명이 저런 마음의 상처를 견디는 것이 얼마나 힘들지 상상도 하기 힘들었다.

 

사나의 인사가 끝나고, 멤버들 모두 모여서 서로를 안아주었다. 멤버들도 사나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간 힘들었던 것이 생각나지 않았나 싶다. 사실 대중 앞에서는 늘 웃는 모습이겠지만, 남에게 보여지는 것을 직업으로 하며 내상이 많았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실 나는 그런게 무서워서 그냥 공부나 하자라고 결심했던 것도 어느 정도 있었고, 그런 측면에서 보면 모든 연예인들이 상당히 존경스럽다.

인사가 끝나고 단체사진을 찍었다. 아마 저 구도에 카메라 화각이면 난 나오지도 않겠지...

이제 앵콜공연 시작이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타임이다. 이젠 긴 말 없이 사진들을 쭉 올려보겠다.

먼저 지효가 내가 있는 쪽으로 왔다.
신난 나연? 너무 방방 뛰고 있어서 흔들리게 나왔다;;
그래도 다행인건 나연이 근처에 어느 정도 서있어줬다.
지나가는 채영도 한 샷

 

앵콜은 저 1층 지정석 앞 돌출무대에 주로 많이 자리를 하고 있었다.
다들 저 멀리 있어서, 화면으로 조금 보고 있었다...
모모 겨우 옆모습 하나..
내가 저 자리에 있었어야 해...ㅠㅠ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지효가 우리쪽으로 많이 와줬다.
갓죠
사나도 그 이후로 표정이 밝아보여서 다행이다.
다현이 저기서 폼을 잡고 있길래 찍고 있었는데
바로 앞에 미나가 서있었다.
호다닥 셔터를 눌러본다.
마지막은 둡린이

보통 콘서트를 가면 멤버별로 한 장씩은 건지는데, 이번은 아니었다. 본무대도 잘 보이고, 돌출무대도 가까워서 공연을 보기는 좋은 자리였는데, 앵콜공연 사진찍기에는 그닥 좋은 자리는 아니었던 것 같다.

찐막으로 이제 돌출무대에 모였다.

https://www.youtube.com/watch?v=YZY0eMw6gv0

그리고 인사를 올리고 마무리가 되었다.

진짜 끝인가... 싶던 순간

찐찐막 앵콜곡으로 STUCK이 나왔다.

https://www.youtube.com/watch?v=pBT1FoqP9k0

이렇게 콘서트는 마무리 되었고, 5명 추첨을 해서 미나가 직접 만든 행운 팔찌를 주었다. (개부럽)

 

콘서트는 8시 35분에 끝났다. 총 3시간 35분 진행이 되었으니, 짧은 편은 아니었다고 본다.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집에 가는 방법을 고민해봤다. 올림픽공원에서 수서역이 가까워서 SRT를 타고 가면 잘하면 막차 전에 집에 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SRT가 다 매진이라 집에 못가나 싶었는데 우여곡절 끝에 표를 구했다. 이건 꽤 꿀팁인 것 같아서, 나중에 따로 정리해서 썰을 풀까 한다.

 

이렇게 끝. (개인적으로 이전까지의 혜자이스의 이미지가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것 같다. 연차도 있는데, 이제 콘서트 티켓값은 계속 올리면서, 컨텐츠도 앵콜곡을 늘린다던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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