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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자전거 일주] 2일차 잠깐 쉬는 날, 가파도 가기

개루프이득 2019. 6. 2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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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자전거 여행] 3일차
[제주도 자전거 여행] 4일차



제주도 자전거 여행의 두번째 날이다. 첫번째 숙소를 모슬포에 잡은 이유는, 중간 쉬는 날으로 가파도를 한 번 가보기 위해서였다. 우리는 대정펜션이라는 곳에서 묵었고 이 곳에서는 운진항 출발의 마라도, 가파도 배의 30%할인권을 준다.
오늘은 자전거는 잠시 쉬어두고 가파도 관광 및 휴식을 하는 날이다.

마라도, 가파도 모두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왕복표를 세트로 팔아서 가파도의 경우는 2시간 20분 가량의 관광시간이 주어진다. 하지만, 11시 출발 배의 경우는 점심시간이 껴있어서 그런지 2시 20분 돌아오는 배로, 다른 시간대보다는 1시간 더 머물 수 있었다. 우리는 이 11시 배를 탔다.

가파도로 출발...!

가파도에 도착했다. 가파도는 마라도보다 면적은 크지만 섬에서 가장 높은 곳이 해발 20m 정도일 정도로 매우 평평한 섬이다. 최근에는 가파도 청보리축제로 많이 유명해졌고, 섬 전체를 도는 약 5km 정도 길이의 올레길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면서 보니까 핫도그도 유명한것 같던데 핫도그집이 10m 앞에 있다는 간판만 있고, 그 실체를 찾을 수가 없었다. 대신 카페같은 곳을 찾았는데 비싸긴 하지만 날이 더워서 아이스크림 하나를 사먹었다.

우유맛이 진짜 찐하고 맛있긴 하다. 문제는 해가 강해서 그런지 너무 빨리 녹았다....ㅜㅜ 비싸서 아껴먹으려고 했는데 녹아내려서 호다닥 먹어버렸다.

우리는 해안길을 통해 가파도 반대부분으로 갔다. 그쪽에 식당들이 좀 있었기 때문에 가파도 구경도 하면서 걸어가고 점심을 먹을 계획이었다.

내가 찾아본바에 의하면, 이곳이 가장 유명한 식당이다. 마라도도 짜장면이 유명하더니 가파도도 짬뽕이 유명하다. 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관광객의 입장에서 유명하다고 하니 먹어본다.

들어가보니 딱 4인테이블 하나가 비어있었다. 난 날이 덥고, 해산물을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짜장면을 시켰다. 비주얼은 마라도 짜장면과 비슷한데, 맛은 가파도가 더 좋았던 것 같다.

친구가 시킨 해물짬뽕이다. 실제로 보면 훨씬 푸짐하고, 마라도는 내 기억에 딱새우랑 오분자기가 들어갔다면, 가파도는 뿔소라와 꽃게가 들어간다. 뿔소라는 속이 꽉 차서 저거 하나만 먹어도 배부를 것 같아 보일 정도였다.

가파도 마을은 개인적으로 진짜 이뻤다. 뭔가 여유도 느껴지고, 뭐 하나 높은게 없어서 균형미 마저 느껴졌다.

식사를 하고 이번에는 섬 중심 청보리밭쪽으로 이동을 하는데, 고양이 한 마리가 날 부른다. 목에 줄이 있는걸 보니 섬에서 키우는 고양이인듯 하다. 사람을 보면 도망가지도 않는다.

가파도는 풍력발전기와 태양광발전으로 탄소없는 섬을 만들었다고 홍보를 하고 있다.(근데 섬 곳곳에서 경유차인 용달트럭과 스쿠터들이 많이 보인다....크흠)

가파도 중간쯤 분교도 하나 있었는데, 역시 시골분교는 분위기 있고 정말 이쁜 것 같다. 우리는 이 학교 옆에 있는 정자에서 잠시동안 가파도의 바람과 함께 휴식을 취했다.

이곳이 가파도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가시거리가 좋은 날에는 송악산, 산방산과 한라산까지 한꺼번에 보인다고 한다.

그렇게 가파도와의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다시 육지가 아니라 제주도로 돌아간다.

청보리가 유명한 가파도 답게 보리쌀 막걸리를 팔고 있었다. 다시 말하지만 나이에 맞지 않게 막걸리를 좋아하는 우리는 한 병을 사왔다.
후기는 여기서 볼 수 있다.
https://modera.tistory.com/m/115

가파도에 갔다오고, 우린 차도 없다보니 더 이상 할게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그냥 숙소에서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갔다.

 저녁은  따로 정하지 않고, 자전거타고 모슬포 시내쪽으로 나가봤다.

부대찌개집이 당첨되었다. 이름부터가 맛있어보인다. 야미...

야미한 부대찌개를 먹고 오늘 일정도 끝났다.

다음날부터는 이제 다시 자전거 여행의 시작이다. 어떤 고난이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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