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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 대한 잡념

SK 와이번스의 마지막...

개루프이득 2021. 1. 26. 12:47

야구계에는 오늘 (1월 26일 화요일)에 핵폭탄급 기사가 뜰 것 이라는 썰이 꾸준히 돌고 있었다.

그리고 그게 진짜 터져버렸고, 2006년부터 응원해왔던 SK 와이번스라는 팀의 매각 소식이었다. 아직 신세계 그룹측의 구단명, CI, 마스코트 등이 발표가 되지는 않았지만 SK 그룹의 마지막 인사가 올라오니 이제 좀 실감이 되는 것 같다.

 

 

SK라는 팀과 함께 정말 많은 추억을 함께했다. 학창시절에는 친구들과 많이 야구장에 놀러가기도 하고, 구단측에서 스쿨데이라는 행사를 열어주어 1년에 한 번 정도는 학교에서 단체로 야구를 보러갈 기회도 제공해주곤 했다.

그 시절, 인천 사람이라면 당연히 SK를 응원했고 또 그시절 SK팬끼리는 농담으로 어차피 안 보러 가도 이기는데 뭐하러 보러가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강력한 팀이었다. 어린 마음에 SK팬이라는 자부심으로 엄마 아빠한테 졸라서 우리집 인터넷, TV, 휴대폰은 나와 엄마, 아빠 모두 거의 10년째 SKT만 쓸 정도였다.

2009년에 처음으로 어린이 회원으로 연간 회원을 했었고, 14년 말에는 고등학교 졸업 기념으로 내 인생 첫 유니폼을 구매했었다.

대학교를 들어가면서는 SK구단에 대한 애정으로 광주를 제외한 전 구장에 원정 직관도 가보고, 2018년에는 매주마다 대구에서 인천과 서울을 오가면서 포스트시즌 11경기 중에 PO 1, 2, 5차전, KS 1, 5, 6차전을 직관을 가면서 SK의 우승을 향한 7승 중 6승을 함께 직관했다.

https://youtu.be/TOyWpUWCnmw

이제는 이 모습을 다시 보기 힘들다는 것이 아쉽고, 그래도 그나마 이렇게 영상으로나마 추억할 수 있는 자료를 남겨놔서 대행이기도 하다.

https://youtu.be/BNXp2fZ1az0

내가 본 이 장면이 SK 와이번스의 역사상 마지막 우승 장면이 되어버렸다.

 

 

야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SK 덕분에 거의 지난 10년간 매일매일을 야구와 함께 울고, 웃었을 수 있었고, 그 첫번째 시작을 함께한 SK라는 팀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그나마 100% 고용승계를 보장하는 인수이기 때문에 구단 역사는 그대로 가져갈 것으로 보여서 내가 좋아하던 팀이 아예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는게 다행이고, 야구단 투자에 더 적극적인 신세계 이마트와 함께 앞으로 더 좋은 추억들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

아직 빨간색이 아닌 노란색으로 물드는 문학야구장은 상상이 되질 않는데, 이 또한 금방 적응이 되겠지.... 이 블로그의 로고와 메뉴 사진은 SK 사진이긴 한데 SK 와이번스라는 팀 자체가 나한테는 상당히 특별한 의미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변경은 하지 않을 생각이다.

 


지금 SK 그룹에 대한 내 감정을 대변해주는 기사

http://naver.me/GlVPLUh4

SK 와이번스는 왜 '인천팬'을 버렸나 [김대호의 야구생각]

MK스포츠 김대호 기자 최태원 SK 회장은 ‘도대체 왜’ ‘무엇 때문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를 버리는 것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 SK 그룹이 재정 압박을 받아 급전이 필요한

n.news.naver.com

매각 과정에 있어서 구단 매각이 있을 수 없는 일은 아니라 해도 구단 수뇌부측은 아무도 모르게 진행이 된 것부터 아무리 고용 상태에 대한 변화가 없다고 하더라도 이건 구단 운영하는 직원들과 선수단에게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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