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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 대한 잡념

LG 오지환에 대한 생각들

개루프이득 2019. 12. 20. 16:48

항상 유격수가 구멍이었던 SK의 팬이고, 사실상 김하성은 포스팅 도전의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타팀 영입가능 선수들 중 가장 크게 관심을 가지고 있던 선수가 오지환이었다.

<오지환 까고 싶은 분들은 또 억지논리 가지고와서 싸울거면 댓글 달지 말고 비슷한 사람들 한가득 모여있는 네이버 가서 놀아주시길 바랍니다.>

 

이번 FA에서 오지환의 영입 가능성에도 나름 기대를 하고 있었지만, 외부영입에 인색하고, "이미지"를 중요시하는 SK였기 때문에 역시, LG와 4년 40억으로,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금액에 잔류를 확정지었다.

이미지가 문제다. 내가 네이버 기사들과 댓글들을 싫어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오지환 관련 기사만 나오면 그 내용에 상관없이 오지환은 못 잡아먹어서 죽은 귀신들마냥 달려들어 악플로 댓글창을 지배한다. 야구팬이 보기에, 오지환은 절대 그런 대접을 받을 선수가 아니고, 그 몇몇 선동하는 언론들과 악플러들이 만든 이미지만 없었다면 이번 FA는 타구단도 경쟁이 붙으면서 4년 50억은 기본이고, 오지환측이 원하던 장기계약도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오늘, 답답하던 부분을 그나마 시원하게 긁어주는 기사가 하나 나왔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468&aid=0000606655

일단, 오지환이 이런 엄청난 악플을 받게 된 결정적 계기는 아시안게임 이었다. 확실하게 말하자면, 오지환이 상당히 얄밉게 군면제를 받은건 맞다. 하지만, 오지환의 국가대표 승선에 대해서는 팀의 방향성이 멀티 백업이 아닌 유격백업을 원했다는 것이면, 오지환의 국대 승선에 대해서는 어떠한 이견도 없는것이 맞다.

흔히 오지환 까는 사람들이 나름 객관적 수치라고 들고 오는 것이 삼진수와 실책이다.

일단, 삼진수는 삼진이 많은건 사실이다. 그 수치 역시 독보적으로 많다. 다만, 유격포지션치고는 펀치력을 지닌 선수라는 점은 반드시 고려해야 하며, 그 선수의 승리기여도 등 종합적인 스탯도 함께 고려하며 정말 그 부분만 가지고 선수를 평가하는 것이 맞는지도 살펴봐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실책이다. 여기서 할 말이 매우매우매우 많다.

15~19 시즌 유격수 누적 실책수다. 일단 누적 실책수 3위에 오지환이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야구를 조금 본 사람들이라면 오지환의 엄청난 수비범위를 알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실책들이 이 넓은 수비범위로, 그냥 안타성 타구를 괜히 잡으려고 건드리다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를 수치로 보여주는 지표들 중 하나가 RAA with ADJ, 수비득점 기여 지표이다.
이 지표를 보면, 수비능력에서 거의 최고로 평가받는 두산의 김재호선수 보다도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수비득점 기여도 낮고, 실책도 많은 김성현이 진짜 알찬 실책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렇듯 누군가가 실책왕이라고 까는 오지환은 실상 리그에서 유격수 중에 수비로 가장 팀의 승리에 크게 기여하는 선수이다.

마지막으로, 요즘 가장 간단하게 선수의 가치를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인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WAR을 봐도 유격수들 중에 김하성 다음을 랭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누적스탯들을 보니, 몇년째 김성현선수가 대체불가인 유격주전이라는게 정말 믿기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괜찮은 선수라고 생각되는데 그저 무분별한 공격에 이 선수의 가치 자체가 너무 저평가 되는 것이 아쉬울 뿐이고, 타팀이지만, 오지환선수는 앞으로 성적으로 이 악플들을 이겨냈으면 좋겠다.

그들만의 까내리기는 그만하기를...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108&aid=0002831367

3줄 요약
1. 오지환이 국대에서 좀 얄밉긴 했어도 실력으로는 충분히 국대 자격 있었으며 절대로 저 정도로 심하게 까일 선수가 아니다.
2. 김하성은 진짜 말도 안 되는 선수다.
3. 김성현도 진짜 말도 안 되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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