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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루프이득의 블로그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도전 본문
왕조시절부터 SK를 지켜봐온 팬이라면 김광현 선수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가진 SK팬은 없을 것이다. 2007년에 등장하여 팀의 창단 첫 우승을 선물하고 2019년까지 팀을 이끌면서 4번의 시리즈 우승을 선물한, 한참 전성기일 나이이지만 이미 전설이 된 투수이다.
SK팬들이라면 잊지 못 할 이 두 장면, SK팬들은 팀의 에이스의 꿈을 응원했고, 구단 역시 대승적인 차원에서 김광현의 꿈을 위해 양보를 해주면서, 올해 드디어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현실이 되었다.
사실 김광현에게 관심을 보인 팀들이 많았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공개적으로 관심을 표현한 뉴욕 메츠, 토론토, 시카고 컵스, 캔자스시티 중 하나로 행선지가 정해지거나 이 밖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정도를 예상했었는데, 세인트루이스행은 꽤 예상 밖이었다.
재미있는 일화는 저 Thank you SK와 Hello STL 팻말은 구단측에서 준비해준 것이 아니라 선수가 따로 준비한 것이라고 현지에서 전해지며, 현지팬들도 그런 김광현의 첫인상에 좋게 평가하는 분위기이다. 또한, 등번호는 29번은 그대로 쓰지 못하고 33번을 쓰게 되는데, 3이 삼진을 의미하고 김광현이 영어로 KK라서 33을 달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어제 메디컬테스트를 위해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로 향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전에는 그저 유니폼 이쁜 팀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팀에 대해 찾아보니 김광현에게 정말 좋은 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일단, 통산 월시 우승 횟수, 평균 관중수 등 모든 부분이 상위권에 속해있는 미국 최고의 명문구단 중 하나이며, 투수친화적 구단에 상당히 좋은 수비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또한 가을좀비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중요한 경기에서는 저력을 발휘하는 팀이기도 하다. 그리고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구단에서 40인로스터를 보장했으며, 팀에서 선발과 불펜 모두에서 이렇다할 좌완투수가 없다는 것이다. 적응만 잘 한다면 충분히 좋은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여진다.
김광현은 또한, 협상과정에서 SK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내며 미담을 남겼다. 사실 뭐 다 협상을 위한 얘기이지만 팬으로서 정말 자랑스러운 부분이기도 하다ㅎㅎ
또한, 과거에 "현진이형 공은 단순해요" 등과 같은 거침없는 입담으로 "오랄킴"이라는 별명이 있는 김광현 답게 이번에도 "한국에서 야구는 몰라도 세인트루이스는 다들 안다."라는 귀여운 립서비스를 남겼다. 뭐 세인트루이스가 옷이 이뻐서 사람들이 잘 모르고도 많이 사긴 하지만 그정도 인지는....(광현이 형이 그렇다고 하면 그런거다ㅎㅎ)
실시간 검색에 1위를 장식하고, 팀도 세인트루이스로 업데이트된 모습이다. 개인적으로 3년보장에 1000만달러 이상 규모를 예상했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은 조건에 1군 출전은 보장받는 조건이니 꼭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
SK팬으로서, 언제나 이때의 기분을 기억하며 기다리겠습니다. 최대한 늦게 늦게 꼭 SK로 돌아와서 멋지게 마무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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