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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루프이득의 블로그
일엽편주 약주 리뷰 본문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원래 막걸리파였는데, 요즘은 깔끔한 청주나 위스키가 더 땡긴다.
그러던 중에 일엽편주라고 전통주를 주조하는 곳을 알게되었고, 여기 약주/소주가 꽤나 인기가 많고 평도 좋았다.
이름, 분류상은 약주이지만 무슨 약재가 들어간 술은 아니고 우리가 흔히 아는 청주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우리나라 법상으로 이런 전통방식의 누룩으로 발효가 된 술은 분류상 약주로 분류를 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4월 20일 육군 훈련소를 들어가기 전부터 땡겼었는데, 참고 참다가 훈련소 수료 후 온라인으로 구매를 했고, 또 가격대가 있으니 손님이 오면 같이 마시자고 참고 참다가 오늘 마침 내 저널 논문이 정식 출판이 되어서 그 기념으로 결국 혼자 맛보게 되었다.
사실 이런 리뷰를 남기기에는 누구랑 같이 먹는거보다는, 혼자서 천천히 마셔보면서 맛을 음미해보는 것이 더 좋기는 하다ㅎㅎ.
처음 구매하고 배송이 되었을 때 찍어둔 사진인데, 패키징부터 상당히 고급지다. 얼핏보면 화이트 와인 또는 사케라고 오해를 할만한 비주얼이다. 하지만, 일엽편주는 전통방식으로 주조된 약주(청주)이다. 찾아본 바에 따르면, 청주를 주조할 때는 탁주에서 별도의 여과기를 거치는 것이 아니라, 자연상태에서 침전을 시키고 위의 맑은 부분만 걸러내서 만든다고 한다. 그래서 당연히 살균주는 아니고, 4도 이하의 냉장보관을 권고하고 있다.
아무리 전통주, 약주라고 하지만 한 명에 3만원을 넘는 꽤 고가의 술 중 하나다. 거기에다가 요즘 유명세를 타면서 구하는 것 조차 쉽지만은 않다. 이런 술을 아무 안주하고 마시기에는 이 술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안주도 신경써서 준비를 해줬다.
안주로는 1인분 정도 양의 모둠회를 사왔다. 자연산 광어, 참돔, 우럭 조합이고 약 19,000원 정도였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리뷰다.
잔에 따른 사진이다. 약주/청주 하면 생각하는 모습보다는 조금 더 탁한 모습이다.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약주 또는 청주는 투명한 색을 상상하게 되는데, 일엽편주의 경우는 약간은 탁하다. 아마도 이건 주조 방식에서 별도의 여과를 하지 않고, 전통방식으로 침전물을 가라앉히고 위의 맑은 부분만으로 약주를 만들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안주를 맛보기 전에, 술의 온전한 맛을 느끼기 위해 술만 한입 마셔봤다.
딱 첫입을 맛보고 일단은 한 모금에 다양한 맛이 다채롭게 느껴저서 조금은 놀랐다. 첫맛에는 달달함이 올라왔고, 그 뒤를 따라서 약간의 신 맛, 그리고 끝은 쌉쌀한 맛이 났다.
도수 15도의 도수가 낮지만은 않은 술이지만, 알콜향 같은 역한 향은 아예 없고, 청하에서 느껴지는 청주 특유의 향도 거의 다지 않았다.
내가 이 술을 마셔보고 마음에 들었던 것은, 다른 전통주 또는 약주에서 나는 특유의 그 약주의 인위적인 향이 전혀 없고 기분 좋은 잔향만이 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 피니쉬와 잔향이 회랑 정말 잘 어울렸다. 회의 끝 맛과 상당히 비슷한 느낌이었다.
한 잔 한 잔 맛을 음미하다보니, 약간의 과실향도 느껴지는 것 같았고, 이 과실향은 입 안에 머금고 있으면 더 진하게 느껴졌다. 과일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전통주에서 이런 과실향이 느껴진다는 것이 재미있었다.
약간의 단점이라고 하면, 그 전통주나 약주 특유의 끝맛의 텁텁함이 있는데, 이게 한두잔을 마실 때는 느껴지지 않지만, 혼자 한 병을 마시다보니 후반부 쪽에 가니 그 텁텁함이 느껴지고 살짝 물렸다. 절대로 이게 다른 전통주들이 비해 심한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는 한계 같은 느낌이었다.
총평을 하자면,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맛의 약주였고,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애매한 술들을 많이 마셔보면서 만족을 한 적이 없지만, 이 술은 꽤나 만족스러워서, 손님용으로 집에 한 병씩은 구비해둬야겠다 생각을 할 정도였다.
어떤 면에서는 나가 아는 전통주보다는 사케류에 가까운 깔끔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괜히 애매하고 호불호가 갈리는 와인 같은 것 보다는 선물용, 또는 소중한 사람과 함께 마시기 위한 술로 정말 좋은 술 같고, 여기서 만든 증류 소주가 있다던데 그것 역시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맛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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