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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전자 제품 리뷰

아이폰 12 PRO 약 2주간 사용 후기

개루프이득 2021. 7. 8. 18:37

참으로 시기적절하지는 않은 후기글이다.

아이폰 13의 발표가 얼마나 남았다고 아이폰 12 PRO로 옮겨타버렸다. 

이전 휴대폰인 갤럭시 z플립을 톰브라운 에디션으로 어렵게 매입하면서 이 폰은 적어도 3년 이상을 쓰겠다는 생각이었지만, 사용 후 약 1년 반 정도가 되는 시기에 휴대전화를 바꾸게 되었다.

그 이유는, 내가 엘지 유플러스로부터 휴대폰과 통신비를 지원을 받게 되었기 때문이다.

올해 LG 유플러스 박사과정 산학장학생으로 최종 선정이 되면서 수혜기간동안 최신형 휴대폰과 통신비를 지원받게 되었다. 휴대폰의 경우 당연히 LG사의 휴대폰인 LG 벨벳이나 LG WING 정도를 받지 않을까 예상을 하고 있었는데, LG 전자에서 휴대폰 사업의 철수 발표가 있어서 그런지 내부 정책이 바뀌면서 원하는 단말기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삼성 갤럭시 S21 시리즈와 아이폰 12 시리즈 중 선택을 할 수 있었는데, 나는 아이폰 12 PRO를 선택했다. 사실 아이폰을 써본 적은 없지만, 개인적으로 S21 디자인이 너무 취향이 아니라서....

코시국으로 인해서 택배로 단말기와 유심을 받았다.

색상은 가장 마음들었던 퍼시픽 블루 색상을 받을 수 있었고, 개통이 되기 전에 이것저것 이전 폰의 데이터들을 옮겼다. 전화번호부 정도만 계정 연동을 통해 옮기고 나머지 앱 같은거는 직접 옮겨주었다. 이러한 과정이 가끔 한 번 씩 하면 안 쓰는 앱들 정리도 되고 괜찮은거 같아서....

휴대폰을 받은 날 저녁 개통이 진행되었다. 난 원래 SKT를 쓰다가 LGU로 번호이동을 했는데, 번호이동 절차가 시작되니 이렇게 질척거리는 문자가 왔다.(그러게 있을 때 좀 잘 하지...) SKT를 사용한지 3000일이 넘었다고 한다. 8년이 넘는 시간이다. 오래쓰기도 했네.... 한 번 바꿔줄 때가 되기는 했던 것 같다ㅎㅎ 

이전에 쓰던 z플립 톰브라운도 근데 그대로 묵혀두기에는 너무 아쉬운 기기였다. 다시 중고로 팔 생각은 전혀 없다. 희소성있는 수량 한정판 상품이고, 내가 또 한 수집욕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냥 두는 것은 아쉬워서 보급형 단말기를 쓰고 계시는 엄마한테 유심기변을 해드렸다.

마침 연구실에 C to C 케이블도 있어서 전에 쓰시던 휴대전화의 배경화면 설정 등 모든 데이터를 그대로 옮겨드렸고, 매우 만족감 놓게 쓰고 계시는 것 같다.

 

다시 아이폰 리뷰로 넘어와서, 가장 걸렸던 부분은 내가 쓰고 있는 갤럭시 워치랑의 호환성이었다. 이어폰의 경우는 최근에 에어팟 프로로 갈아타서 문제가 없었지만, 애플워치까지는 너무 비싸서 쉽게 진입하기가 힘들었다. 다행히도 애플에서 삼성의 갤럭시 워치 앱을 지원을 해서 연동은 가능하지만, 호환성이 안 좋다.

갤럭시 워치에서 모든 알림의 아이콘이 하나로 같은 아이콘으로 뜨며, 연결도 자주 끊어진다. 당연히 애플워치에서 지원하는 기능과 같은 것들은 기대하기 어렵다. 이 조합은 정말 비추하는 조합니다. (애플에서도 쓰는 사람 있으니까 최소한으로 지원만 하게 만들어놓고 불편하면 애플워치 쓰라는 마인드가 아닐까... 싶다.)

 

단말기 자체의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디자인 깔끔하고, 조금 무겁긴 하지만 그립감도 좋은 편이고 한 손에 쏙 잡힌다. 갤럭시 사용자들은 IOS 적응에 애를 먹는다고 하던데 나는 원래 갤럭시를 쓸 때도 아래 내비게이션바를 다 없애고 제스쳐로 써서 그런지 아이폰 사용에는 금방 적응 할 수 있었다.

사실 제일 궁금했던 부분은 5G인데, 5G를 쓰다 5G가 안 터지는 곳에 가면 역체감이 확실히 되는 느낌이었다. 오히려 전용 LTE 단말기보다 더 느린 느낌....

다음으로 호기심이 갔던 부분, 맥세이프다.

써드파티 제품으로 맥세이프 무선충전기를 연구실에서 쓰려고 사뒀는데, 곧 연구실 이사를 한 번 가야한다고 해서 일단은 집에서 쓰고 있는 중이다. 일단 신기하고, 이것이 애플의 "감성"이라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든다.

 

몇일을 쌩폰으로 들고 다녔는데, 휴대폰 소재때문에 잘 미끄러져서 곧 한 번 크게 떨어뜨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케이스를 구매했다. 아무거나 사면 케이스를 끼고는 맥세이프가 잘 안 붙는다는 말이 있어서 그 비싸고 비싼 애플 정품케이스를 샀다....(이렇게 흑우가 되어간다.)

겉보기에는 별 다를 것 없어보이지만 비싸다.

 

사실 맥세이프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차량용 거치대이다. 요즘은 자동으로 조여주는 그런 거치대도 많이 나오지만, 대부분은 차량용 거치대에 휴대폰을 거치를 하려면 거치대를 잡아당겨서 껴줘야 하는 구조인데, 그게 은근히 귀찮다. 그래서 나도 그게 귀찮아서 거치대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었는데, 맥세이프 거치대가 있으면 정말 편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것도 역시 애플 정품으로 나왔으면 겁나 비쌌겠지만, 써드파티 제품들이 많이 있어서 그 중에 2만원 중반정도 하는 제품을 구매했다.

구매를 하고 실제로 사용을 해보니 이게 혁신이구나 하는게 느껴졌다. 차에 타서 휴대폰을 그냥 거치대 위로 가져다 대기만 하면 착하고 붙는다.

케이스를 끼고도 잘 붙어있다. 과속방지턱도 무리 없이 통과되고 사고가 날 정도의 급정거가 아니면 쉽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 차가 오래되서 블루투스 수신기가 없어서 어차피 AUX 선을 연결을 해야한다는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다른 어느 거치대보다 깔끔하게 거치를 할 수 있고, 충전까지 된다. 얼핏 보면 휴대폰만 둥둥 떠있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한다.

 

다른 사용후기 글과는 다르게 그냥 쓰면서 느낀 점을 의식의 흐름대로 정리를 해봤는데, 지금까지는 만족을 하면서 쓰고 있다. 애플제품들도 이제 파일 전송같은 것도 많이 편해져서 큰 불편함은 못 느끼고 있다. 지금까지의 생각으로는 큰 계기가 없다면 다시 갤럭시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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