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루프이득의 블로그

[LG그룹] LG유플러스 인적성검사 후기 본문

면접, 교육 후기

[LG그룹] LG유플러스 인적성검사 후기

개루프이득 2019. 11. 24. 18:36

지난 10월에 공고가 나왔는데 지원 자격이 되길래 2019년 하반기 LG유플러스 석/박과정 산학장학생을 지원했었다.

사실 정식으로는 통합과정 1년차이고, 이렇다 할 실적도 없었기 때문에 큰 기대 없이 경험을 위해서 지원을 해봤었는데, 정말 운이 좋아서 1차 서류전형에 합격을 하고, 지난 11월 23일에 서울로 인적성검사를 보러 갔다 왔다.

취업쪽에 있어서는 취린이인 나이기 때문에, 인적성검사에 대한 정보는 하나도 없었고, 시험 1주일 전에 결과가 발표되어 부랴부랴 관련 자료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일단 기본적으로 LG그룹의 적성검사 시험이 다른 기업들에 비해서 어렵기로 유명한 것 같았다.

다행히도 연구실에 작년 LG그룹 인적성검사 기출 문제집이 있어서 이를 이용해서 어느 정도 준비를 했다.

 

후기를 쓰기 전에, LG그룹의 적성검사 문제의 특징은, 수리력의 수열문제, 도형추리, 도식적 추리 문제는 큰 틀만 유지하고 매 시험마다 새로운 유형으로 출제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부분 때문에 이 문제들을 이해하기가 어려운 것도 있고, 새로운 유형이 나올때 마다 점점 난이도가 올라간다는 평이 있다. 나 같은 경우도 연구실에 있는 2018년 기출문제집과, 학교 도서관에서 빌린 2015년 기출문제집을 풀어봤는데 2018년의 문제들이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웠다.

수열, 도형추리, 도식적 추리 문제들의 경우는 사실 그 유형을 거의 외워버려서 마음만 먹으면 예시를 만들어서 상세하게 분석을 할 수야 있겠지만, 우리 사랑하는 LG에서 그러는 것을 원치 않을 것 같고, 인적성을 준비하는 분들도 굳이 이 문제들을 다 알고 갈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전체적인 문제 난이도와 시험장 분위기에 대해서만 후기를 남기도록 하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적성컷만 안 되었으면 좋겠다...ㅜㅜ

시험장은 서울시 논현동의 한 건물에 위치해있다. LG그룹과 관련이 있는 그런 건물은 딱히 아닌 것 같고, 그냥 여러 기업들이 렌트를 해서 이런 인적성검사를 위해 사용하는 건물인 것 으로 보인다. 길을 가다보면 이렇게 검사장 안내가 붙어있다.

이번 검사장은 2층이었다.

마지막 찍은 사진이다. 검사장을 가면, 신분증으로 출석을 확인하고 에너지바 하나와 물을 주고 자리로 안내를 해준다. 정해진 자리는 없고, 그냥 들어온 순서대로 자리를 배정해준다. 들어오면서 컴퓨터용 싸인팬과 볼펜, 그리고 수정테이프도 주는데 이것들은 시험 끝나고 나서 가져간다ㅎㅎ

사실 시험이 12시에 시작되어 4시에 끝났었는데, 주는 간식이 고작 에너지바 하나였던것은 너무 아쉬웠다.

자리를 배정받고, 몇 명정도가 시험을 보러 왔는지 살펴봤는데, 대략 110~120명 정도가 왔었다. 내가 알기로는 LG그룹 신입사원 공채를 위한 인적성검사는 이미 따로 봤고, 이 인원은 다 산학장학생 지원자들인 것으로 보였다.

 

시험은 12시에 시작되어, 언어이해 25분, 언어추리 25분, 수리력 35분 시험을 보고 한 번의 쉬는 시간, 도형추리 20분, 도식적추리 20분을 보고 또 한 번의 쉬는 시간, 그리고 LG인성검사를 보게 된다.

언어이해 부분은 그냥 평이하게 나왔던 것 같다. 나는 고등학생때부터 독해력이 딸려서 항상 국어가 약점이었기 때문에, 언어이해 파트에서도 전체 20문제 중에 한 3문제 정도를 풀지 못하고 찍었다.

언어추리의 경우는 명제문제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문제를 푸는대 다 오래 걸릴 수 밖에 없는 문제들이 많았고, 이때문에 시간이 많이 부족하여 체감 난이도가 매우 높았었다.

수리력 부분에서는 여태까지 수많은 시험들을 보면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났다. 고등학생때부터 여러 경시대회도 많이 나갔었고, 대학교떄도 어려운 수학시험이 많았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수학문제를 끝까지 다 못 푼 것은 처음이었다. 문제를 푸는 속도에 있어서는 자신감이 있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기본적으로 모든 시험은 종료 5분 전, 1분 전에만 안내가 나오는데 종료 5분 전 안내가 나올 떄 전체 30문제 중 7문제가 남은 상황이었다. 그 때부터 멘탈이 무너져버렸다.

수리력 파트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를 하면, 일단 초반부에 수열 문제가 나온다.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있는 숫자들에서 빈칸을 맞추는 문제인데, 이번 시험에서는 한 문제에서 총 3가지의 규칙을 찾아야 했다. 사실상 한 문제 안에 3개의 문제가 섞여있는 꼴이었고, 문제를 풀 때 유난히 규칙들이 잘 보이지가 않았었다. 그래서 한 2문제정도를 풀고 다 넘겼는데, 결국 시간이 부족하여 이 넘긴 문제들은 다 그냥 찍었다. 그 뒤로는 평이한 통계해석 문제, 방정식, 확률 문제들이 나왔다.

쉬는 시간 이후, 도형추리 문제같은 경우는 비교적 쉽게 해결했다. 하나의 새로운 유형이 예재로 제시가 되고, 이 유형의 문제가 뒷문제로 갈 수록 점점 심화되어간다. 도형추리의 경우는 신유형이 나온다고 해도, 도형의 회전, 대칭이동, 색 반전 등의 규칙을 찾아야 한다는 기본 틀은 변하지 않으니 이 부분을 유의하여 새로운 유형을 빨리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면 될 것 같다. 참고로 도형추리 파트만 유일하게 시간 안에 다 풀었다.

마지막으로 도식적 추리 문제였다. 역시 새로운 유형이 제시가 되었고, 예재 문제에서 연산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주어진 예재 풀이시간동안 확실하게 이 연산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보인다. 문제를 풀면서 나름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뒤에 한 4문제 정도가 너무 복잡해지고 어려워진다. 푸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실수가 나오기도 쉬웠었다. 결국 이 파트 역시 뒤에 심화된 문제 3문제는 풀지를 못했다.

인성검사의 경우는 딱히 할 말은 없고, 앞에 적성검사를 보는데 보통, LG는 매우 어려운 편이니, 인성검사를 할 때 적성검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인해 진짜 인성이 안 나오도록(?)만 주의하면 될 것 같다.

다행히도 시험장 분위기 역시 어려웠다는 여론이었던 것 같다.

꼭, 좋은 결과가 있어서 다음 글에서 LG AI면접, 대면면접 후기 글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비록 나도 취업쪽에서는 취린이이지만, 혹시 LG 인적성검사 준비를 위해 이것저것 찾아보다 이 글을 본 사람에게 한 마디를 하자면, LG그룹의 인적성검사는 딱히 문제를 많이 풀어본다고 점수가 올라갈 것 같진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매 시험 신유형을 출제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수리나 도형, 도식 쪽에서 LG가 많이 이용하는 규칙 같은 것만 알아두고,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빠르게 이해를 할 수 있는 연습 정도만 하면 될 것 같다.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