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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루프이득의 블로그
LG TECH CONFERENCE 2023 후기 본문
이 카테고리에 참 오랜만에 포스팅을 올리는 것 같다.
이제 아는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난 박사 산학장학생으로 유플러스에서 지원을 받고 있고, 올해로 무려 장학생 3년차이다.
코로나 이슈도 있었고, 어찌어찌하다보니, 장학금은 3년째 받고 있지만, LG Tech conference는 처음 초청을 받았다. 알고보니, 4년만에 개최되는 행사라고 한다.
초청 요청 연락을 받고, 대전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 나 같은 경우는 전일 숙박까지 지원을 해준다고해서 기분좋게 참가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난 전날 마곡에 도착해서 호텔에서 하루 머물렀다.
제공해준 호텔은 LG 사이언스파크 바로 옆에 있는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이었다. 뭐 무료로 제공해주는거니 뭐가 불만이겠냐만은, 이 호텔은 수목원 뷰로 유명한 것 같은데 내 방은 반대방향 뷰로 픽스가 되어있었다ㅠ
그리고 1인 숙박인데 트윈 베드룸...ㅎ
뭐 그래도 좋은 호텔에서 잘 쉬고, 아침 9시부터 컨퍼런스 등록이라서 아침 일찍 움직였다.
바로 등록을 하고, 기념품도 뭔가 가득 받았다. 집에 와서 다 확인해보니 그래도 가장 마음에 드는건 역시 후드티였고, 테크세션 들으면서 필기 할 수 있도록 노트도 하나 챙겨준 것이 마음에 들었다.
등록 후에, 오프닝 행사장으로 갔는데 너무 일찍와서 맨 앞자리에 앉아버렸다. 뭐 덕분에 LG 구광모 회장님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어서 좋긴 했지만, 마지막 클로징할 때 영상을 보니 맨 앞에서 행사 시작 전에 몰려오는 잠과 싸우는 모습이(...) 박제되어버렸다...ㅎ
서론은 여기까지 하고, 이어서는 크게 테크세션과 네트워킹 행사에 대한 후기를 남기고자한다.
테크 세션
테크세션의 경우 미리 목록 중에 신청을 하는 방식이었는데, 크게 봐서는 내가 관심있어하는 분야에 대한 주제들이 각 시간대마다 하나씩 있어서 뭔가 신기했다. 난 기본적으로 위성통신 기반의 6G 차세대 통신을 타겟으로 연구를 하고 있고 (테크세션명: 5G/6G 이동통신의 진화), 위성과 같이 mobility를 가지는 대상에 대한 소프트웨어-정의 네트워크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으며 (테크세션명: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통합 컴퓨팅 플랫폼), 미래 위성 서비스의 어플리케이션으로 UAM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테크세션명: UAM으로 그리는 미래 도심 하늘 길). 또한, 요즘에는 졸업을 압두고 AI 기술인 강화학습 적용 연구를 진행 하고 있어서, AI와 소프트웨어 관련 세션을 각각 선택을 해서 5개 타임의 테크 세션은 어렵지 않게 선택할 수 있었다.
모든 세션에 대해서 후기나 느낀 점을 정리하지는 않고, 몇 몇 세션에 대해서만 간단히 정리를 해보면, software-defined vehicle 에 대한 세션이 있었는데, 내 연구가 계속 software-defined satellites에 기반을 둔 연구이고, 위성이나 vehicle 모두 mobility의 특징이 있기 때문에 위성 SDN에서 내가 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SDN controller 관련 문제를 어떤식으로 설계해주는지 궁금했는데, vehicle에서의 연구의 경우는 내가 이해하기로는, 일단은 차량 간 통신 보다는 차량에 들어가는 장비들을 추상화해서 장비의 유지보수 및 신규 기능 추가를 용의하게 하기 위해 개발이 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같은 software-defined 이었지만, 내 관심분야의 문제와는 차이가 꽤 있었다.
다음으로는 표준화 과정에 대해서 설명을 해준 세션, 사실 대학원생이 표준화 작업을 경험해볼 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그런 과정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었던 것이 재미있었고, 또 유플러스에서 6G를 위한 핵심 기술 예시로 "Open RAN", "위성/비지상 네트워크", "RIS" 를 제안했는데, 위성 연구자로서 유플러스도 아직 위성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도 좋았고, 또 나도 요즘 Open RAN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 시작해서 이 부분을 공부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또 이동하다보니 타이칸과 이트론 GT가 전시되어 있어서 이건 못 참고 바로 타봤다.
솔직히 두 차량 모두 내부가 고급스러운지는 모르겠다. 포르쉐 타이칸 사진인데, 솔직히 이 센터부분은 걍 SM6 느낌인데....
그래도 이 포르쉐 마크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폭력적이라서 모든게 커버된다. 나도 언젠가 이런차를...ㅎㅎ
그리고 이트론 GT도 타봤는데, 두 차 모두 전시용 체험차 치고는 사용감이 너무 많은 차였던 것이 좀 아쉽다. 이트론은 누적 주행거리가 13,000 km인가가 찍혀있던데...ㅎㅎ
네트워킹 세션
모든 테크 세션이 끝나고, 네트워킹 세션이 이어졌다. 유플러스에서의 위성에 대한 관심이 어느정도인지도 궁금하고, 또 혹시나 경품 당첨이 될 수도 있으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네트워킹 세션에 참석했다. 처음에는 표준화 관련 발표하신 분과 연구내용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운이 좋다고 하면 좋을 수도 있고, 유플러스 CTO 분이 오셔서 거의 세션 시간 내내 CTO분과 이야기를 나눴다. 예전 같으면 임원급의 높은 사람을 만나면 뭔가 무섭고 많이 떨었을텐데, 박사를 하면서 깡이 좋아진건지 이제 딱히 그런것은 없어졌다. 그냥 동종업계 선배와 이야기 하듯이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조언이 되는 좋은 이야기도 많이 듣고, 평소 궁금했던 것들도 물어볼 수 있었다. 네트워킹 세션에서 오갔던 자세한 내용은 생략.
느낀 점
이 행사를 참석하면서 느낀 점은, 일단 첫 번째는 LG, 그리고 LG 유플러스가 내가 생각한 것 보다 젊은 기업 같다는 이미지였다. 그리고 사실 산학장학생을 하는 큰 이유 중 하나가, 이렇게 현업에 계시는 분들과 교류하고 조언을 얻을 수 있는 기회 때문인데, 나름 오랜기간 장학금을 받으면서 처음으로 이런 행사를 참석한게 아쉽기도 했고, 확실히 뭔가 그룹 차원에서 대우를 받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난 위성 연구하는 학생으로 산학장학생이 되었지만, 내가 산학장학생이 된 이후로 LG 유플러스에서 대외적으로 위성 관련해서 사업을 해온 것이 없고, 주변에서, 그리고 나 역시 LG 유플러스가 위성 관련 연구 또는 사업을 하려는 의지가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항상 있었는데, 그래도 오늘 테크 세션 발표를 듣고 네트워킹 세션에서 이야기를 나눠보니 그 의문은 아직 완전히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해소가 된 것 같다.
졸업을 앞두고 물론 유플러스 산장을 받고 있고, 개인적으로 회사에 대한 이미지가 나쁜 것도 아니지만, 많은 다양한 길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에서 좋은 참고, 또는 가이드가 될 수 있는 좋은 행사였던 것 같다.
다만, 9시부터 행사에 참여해서 행사 끝나고 대전 집에 오니 10시가 넘었고, 또 오늘 날도 추워서 너무 고된 하루였다ㅠㅠ 몸살나는거 아닌지 모르겠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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