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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루프이득의 블로그
LG 유플러스 박사과정 산학장학생 최종 면접 후기 본문
끝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길고 긴 여정의 마지막을 하고 왔다.
이번 후기 역시 자세한 면접 복기는 지양하고, 전체적인 면접 분위기, 어떻게 내가 준비를 했지에 대해서 쓰도록 하겠다.
LG 유플러스 산학장학생 최종 면접은 LG 유플러스 마곡사옥에서 대면 면접으로 진행되었다. 작년의 1차 one day 면접은 상암사옥에서 진행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새로운 LG 유플러스 사옥을 구경해볼 수 있었다.
마곡사옥의 경우는 마곡나루역 근처에 삼성의 수원 캠퍼스처럼 LG 그룹사의 사옥들이 모여 있는 하나의 캠퍼스 같은 것을 형성하고 있었다.
이를 엘지 사이언스파크로 부르는 것 같았고, 그 바로 옆에는 LG 예술회관 같은 것도 조성 중 이었다. 그리고 바로 옆에는 서울식물원까지 자리하고 있어서 뭔가 더 여유로운 분위기였다. 첫 인상은 그래도 서울 안쪽에 있는 곳인데, 엘지사이언스파크와 함께 도시가 조성되서 그런지 많이 복잡해보이지 않고 깔끔한 느낌이었다.
위의 안내도처럼 다양한 LG그룹 회사들이 모여서 하나의 캠퍼스처럼 조성이 되어있었으며, 현위치로 표시되는 쪽이 마곡나루역 방향인데, LG 유플러스 사옥은 마곡나루역에서는 비교적 먼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엘지사이언스파크를 한바퀴 돌면서 구경하면서 LG유플러스 건물인 E9, E11 건물에 도착했다.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각 건물들이 조금 더 LG 계열사 각자의 특징과 개성을 살려서 설계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모든 건물들이 다 똑같이 생겨서 규모는 크고 잘 조성해놨지만, 뭔가 지루한 느낌이 없지않아 있었다.
도착하고 보니 초청시간보다 약 40분 일찍 도착해버려서 주변을 한바퀴 더 돌아보고 건물로 들어갔다.
정문쪽으로 오니까 LG 유플러스라는 이름이 보였고, 이번 면접은 이 건물 지하에서 진행이 되었다.
정문으로 들어온 로비 모습이다. 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대기장소로 내려갔다.
위이이이잉....
면접의 경우는 대기장소에서 대기를 하다가 시간이 되면 대기장소 바로 옆 세미나실 같은 곳에 마련된 면접실로 이동하게 된다. 최종 임원면접으로, 지원자 1명과 면접관 4명이 면접을 보게 되며, 내 기억으로는 부서장급 2명, 실무면접때 들어오셨던 팀장급 1명, 인사팀 1명이 있었던 것 같다.
면접은 처음 자기소개와 함께 약 20분간 진행된다.
자기소개의 경우는 "30초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혹은 "1분 자기소개를 해주세요."라고 하지는 않고,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그런 식으로 하셔서 준비한 자기소개를 시간에 쫓기지 않고 외운 티 안 나게 진짜 이야기하듯이 차분하게 할 수 있었다.
그 이후 질문은 주로 지원서에 나와있는 내용들 토대로 물어봤으며, 자소서 내용에 대해서는 자세히 물어보지는 않았다. 그리고 직무 분야에 대한 몇 가지 보편적인 질문이 이어졌다.
한 가지 질문에 대해서는 내가 준비할 때 모범 답안 방향으로 본 것이 있어서 그대로 답변을 했더니 "다들 지금은 그렇게 말하죠 허허" 그러시던데, 이 부분은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다. 다들 이렇게 말하는데 나만 준비가 안 되어서 이상한 답을 하면 분명한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고, 그 질문에 대해서는 남들에 비해 차별화되는 점수를 따기는 힘든 답변이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면접을 준비하면서 찾아본 바로는 임원면접의 몇 가지 유형들이 있었다.
조금 밝은 분위기로 지원자와 소통을 할 수 있게 하는 경우가 있고, 중간에 면접과 전혀 상관없는 질문 (e.g. 어제 뭐했어요?)을 해서 지원자가 어떤 프레임을 만들어서 답변을 하는지 확인하는 경우가 있고, 지원자의 약점 (학점, 휴학) 등을 꼬집에서 계속 질문을 하는 압박면접 유형의 경우가 있었던 것 같다.
내 경우는 압박면접이나 전혀 상관없는 질문은 전혀 없었고, 계속 밝은 분위기에서 이어졌다.
내가 스스로 평가하기에는, 임원 면접을 통해 내 전공지식을 어필하는 자리는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나름대로 기업에 대한 애정은 확실히 어필을 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대부분의 임원 면접을 본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이 "허무하다, 이걸 가지고 어떻게 나를 제대로 평가 할 수 있겠냐?" 이런 것 이었는데, 나도 역시 이미 1차 직무와 인성 면접으로 어느정도 결과의 가이드라인은 정해져 있고 최종 확인을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내가 합격 가능 그룹에 있었는지, 조금은 힘들지만 한 번 더 보기 위해서 최종면접에 갔는지는 모르고, 내가 결과를 뒤집을 수 있을 만큼 면접을 잘했다는 확신까지는 더더욱 없다. 그저 최종 결과가 나올 때 까지 기다려 봐야 할 것 같다.
면접이 끝나니 간단한 코로나 방역 키트를 선물로 받았고, 바로 대구행 버스로 향해서 대구 집에 약 10시쯤 도착을 한 후 기절을 해버렸다.
보통은 면접 경비를 지급해주는데 이번에는 이 경비에 대해서 나중에 추가 공지를 해준다고 한다. (혹시 산학장학생 장학금 줄 때 한 번에 포함해서 주려고 하는 건가...? 흐흐흐)
다음은 면접을 어떻게 준비했는지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를 하고 마무리를 하도록 하겠다.
면접에서 내가 아는 정보를 다 이야기할 기회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임원(인성)면접에서는 기업에 대한 지식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기업 분석 리포트 같은 것들을 찾아보면서 내용 요약을 했다. (이에 대한 내용을 끄집어낼 질문들이 최종면접에서는 나오지는 않아서 많이 활용하지는 못 했지만, 스스로 자신감을 갖추게 하는 것에도 충분한 도움이 되었다.)
나 같은 경우는 캐치에서 제공하는 기업 분석 보고서와, LG 유플러스에서 자체 발표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주로 많이 참고를 했다.
그리고 면접 내용 준비에 대해서는 조사를 하면서 임원 면접 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핵심 질문 리스트를 뽑고 거기에 대한 나의 모범 답안을 정리해봤다. 다만, 1분 자기소개를 외우면서 이 답안을 다 외우는 것은 나한테 안 맞는 것 같다는 것을 느껴서 그냥 간단하게 답변 방향에 대해서만 숙지해두었다.
면접 관련 내용들에 대해서는 유튜브 강의 영상들을 많이 찾아봤으며, 그를 통해서 면접에서 하면 안 되는 행동, 주의사항 들을 잘 숙지해갔다.
많은 유튜브 채널들을 참고했지만, 가장 많이 참고를 한 채널은 이 채널 이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CdKf9gaG4y4xxNAei6MQ6A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고, 결과를 기다리는 일만 남은 것 같다. 어차피 면접은 복기하면 복기할 수록 내가 부족했던 부분과 잘 한 부분이 모두 생각이 나게 된다. 그냥 여기서 떨어지면 면접을 못 본것이고, 붙으면 면접을 잘 본 것이지 않을까....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저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한 번씩만 기도해주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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