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510 SSG 랜더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파크 1루 테이블석 직관 일기

귀찮아서 잘 안 쓰다가 간만에 처음 가보는 좌석에서 직관을 하게 되어서 직관 일기를 남긴다.

개인적으로 올해를 마지막으로 이제 대구를 떠나게 되어서, 올해 대구에 있을 동안에 SSG의 대구 원정경기는 평일경기라도 꼭 한 번씩 직관을 가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기아팬인 친구와 함께 직관을 가게 되었다.

직관을 가기 전에 미리 예매를 하려고 알아보고 있는데,

코로나 일상회복 관련해서인지 프로야구 관람 50프로 할인권을 발급해주고 있어서 야무지게 발급 받고 (비싼 좌석의 경우는 50프로가 아니라 4000원인가 할인이 된다), 야구장을 거의 처음 가는 친구이고, 원정응원단도 안 오는 평일 원정경기 직관이기 때문에 경기를 편하게 볼 수 있는 테이블석을 한 번 가보기로 했다.

그래서 예매한 자리는 1루 테이블석 T1-3구역 1열!

라팍에 도착해서 표를 발급 받은 다음에 경기장 주변을 둘러보고 입장을 했다. 라팍같은 경우는 1층 테이블석이 30000원이면 그래도 저렴한 편에 속하는 것 같다.

자리에 들어가서 앉았을 때의 사진이다. 덕아웃 바로 위의 자리라서 덕아웃의 화이팅소리도 모두 들리고, 상당히 가까운 위치에서 야구를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1루, 3루측 테이블석들 중에 중앙테이블석 바로 옆 블럭(T1-1, T3-1 블럭이 될 것 같다)은 맨 앞줄이 VIP석 바로 뒤에 위치하고 있어서, 응원을 목적으로 온 것이 아니라면 그 자리들이 라이온즈파크에서 가장 가성비가 좋은 자리가 아닐까 싶다.

오늘 경기 전에 KIA 타이거즈와 트레이드 소식이 있었는데, SSG에서 포스트 최정으로 주목을 받던 신인 임석진과 좌완 선발자원 김정빈이 기아로 가고 SK 출신의 김민식이 다시 SSG 랜더스로 돌아왔다. 경기장에 입장해서 자리에 앉으니 한참 트레이드로 돌아온 김민식 선수의 인터뷰와 기사 사진 촬영이 진행 중이었다.

https://youtube.com/shorts/w7Wd0-kleFM?feature=share 

1열의 위치와 시야는 위의 영상처럼 덕아웃 바로 위라서 덕아웃 앞에서 선수들이 화이팅하는 모습과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의 위치였다.

경기 중에 자리에서 그물망 사이로 보이는 시야는 이정도 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맨 앞 줄이라 그물망 바로 앞이다 보니, 바람에 그물망이 흔들리면 약간 멀미하는 듯한 느낌이 들고, 경기를 볼 때도 그물망 사이로 경기를 보려고 하다보니 다른 자리에서 볼 때 보다 더 집중을 해서 봐야했었다. 개인적으로는 바로 앞에 그물망이 높게 있는 자리는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다. 오히려 적당히 뒤로 가서 전체적인 시야에서 그물이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의 자리가 더 좋은 것 같다.

 

경기가 시작이 되고, 이날 경기는 추신수의 홈런과 투수진의 호투로 3 대 1 승리를 가져왔다.

홈런을 기록한 추신수 선수의 타석에서의 모습이다. 아무리 감이 좋지 않다고 하더라도 눈야구가 되는 선수이다 보니, 선수의 타격 싸이클에 상관없이 팀에 정말 없어서는 안 될 유형의 선수가 아닌가 싶다.

요즘 SSG 불펜에서 가장 핫하다고 할 수 있는 16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지는 신인 투수 조요한의 공을 이번 직관에서 처음으로 직접 봤는데, 찍히는 구속 뿐만 아니라 공 하나하나에서 힘이 느껴졌다.

랜더스의 마무리 투수 김택형. 한화의 구대성을 떠올리게하는 특이한 투구폼과 작년부터 제구도 많이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마무리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군대만 미리 해결이 되어있었으면 완벽했을 텐데 그 점이 조금 아쉽다. 이 날 경기도 세이브를 기록하며 경기를 마무리 해줬다.

올해 SSG 랜더스의 전형적인 야구 스타일을 보여주는 경기였다. 타격이 폭발적으로 점수를 뽑아주지는 못하는 경기가 대부분이지만, 필요한 점수만 적절한 시점에 뽑아주고, 투수들이 틀어막아준다. 사실 이런 이상적인 모습이 시즌 후반까지 유지가 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요즘 부진한 최정, 최주환 등의 중심타자들이 언제 자신의 컨디션을 찾을지가 이번 시즌의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으로, 오늘 경기를 친구와 보러 가면서, 지방원정 경기의 경우 원정팬이 많지 않은 SSG이고, 평일경기였기 때문에 잘하면 중계화면에 잡히지 않을까 이야기를 했었는데,

추신수 홈런 장면에 하이라이트에도 박제가 되었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