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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창단 20주년 와인 (레드와인) 후기

개루프이득 2020. 11. 2. 09:34

사실 와인 배송이 오고 꽤 긴 시간이 지났다.

 

 

선착순 20명 안에 신청을 넣어서 와인 보냉팩에 선수들 싸인까지 받아서 배송을 받았지만, 딱히 이것들을 시음해볼 기회도 없이 그냥 냉장고에서 보관만 하고 있었다.

 

 

이렇게 자랑스럽게 사진만 찍어놓고 계속 보관하다가 이제서야 하나를 까서 먹어봤다.

이렇게 시음이 밀린 이유는 일단 내가 와인을 선호하거나 즐겨마시지는 않는 편이라서 와인 맛을 잘 모르고, 와인에 어울리는 안주 그런 것도 잘 모르기 때문에 그냥 땡기지가 않았다. 사실 와인 먹는거보단 그냥 시원한 맥주 한 잔 하는 것이 더 땡겼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게 미루고 미루다가 그래도 이번에는 꽤 비싼 와인을 샀으니 먹어봐야 겠다고 결심을 했고, 두개 다 까는것은 조금 그래서,

 

 

이번에는 이 레드와인을 먹어보기로 했다. 그래도 화이트 와인보다는 조금 더 친숙한 맛이니까...

Masso Antico, Primitivo

마쏘 안티코 프리미티보 2017

품종 : 프리미티보 100%

지역 : 이태리, 캄파니아 IGL 살렌토

양조 : 알베렐로 방식에 의한 포도 재배 넝쿨에 해풍에서 자연 건조된 후, 손 수확 및 줄기제거 프렌티 오크에서 6개월 숙성, 잔당 14g/l

색 : 루비색

향 : 숙성한 과일과 후추향의 응축된 아로마와 복합향

맛 : 부드러운 타닌과 바닐라 향의 풀바디 와인

궁합 : 그릴 미트, 삼겹살, 스튜, 숙성된 치즈

알코올 14%

Luca Maroni 99점

 

와인에 대한 설명인데, 솔직히 14도짜리 술이라는 것 빼고는 뭔 말인지 잘 모르겠다.

하나하나씩 간단하게 알아보도록 하자.

프리미티보란, 이탈리아 폴리아지역의 포도품종이라고 한다. 즉, 와인에서 어느 품종의 포도를 썼는지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고, 진한 과실의 느낌 덕분에 전 세계에 폴리아 지역의 와인을 빠르게 알린 포도 품종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알바렐로 방식이란, 프리미티보에서 가지치기 방법 중 하나라고 하고, 이를 쓰면 가지가 심하게 뒤틀리게 된다고 한다. 가지가 뒤틀리면 뭐가 좋은건지는 잘 모르겠다... 뭐 어찌되었든, 양조 과정은 정성을 다해 긴 시간 숙성을 시킨 것 같다.

마지막, Luca Maroni는, 이탈리아의 유력 와인 평론지로 꽤 공신력 있는 점수를 제공하는 것 같다.

 

 

뒷면 정보를 보면, 제조일자 2019.5.17일로 설명에 써있듯이 충분한 숙성을 거친 와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좀 고급와인 답게 코르크로 마개가 되어있다.

 

 

문제는 내가 와인을 많이 안 마셔봤고, 코르크도 많이 안 열어봐서.... 이걸 빼다가 중간에 그냥 잘려가지고 참교육을 당했다... 이런거 능숙하게 해야지 간지나는데ㅠㅠ

 

 

우여곡절 끝에 힘들게 개봉했다. 딱 코르크가 열리는 순간부터 와인 향이 은은하게 나기 시작한다.

지금부터는 와인맛 전혀 모르는 사람의 지극히 주관적인 평이다.

와인을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가 나는 개인적으로 약간 묽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스파클링 하지는 않은 드라이한 느낌의 와인이었고, 레드와인은 그 특유의 떫은 맛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데 끝맛에 떫은 맛이 그렇게 쎄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먹고나면 그 은은한 떫은 느낌이 혀에 오래 남는 편이다. 전체적으로 그냥 깔끔한 맛이다.

단맛도 거의 없는 것 같고, 향은 은은하게 나기는 하는데 그 포도향 같은거는 맛에서 거의 잘 안 느껴지는 것 같다.

마시고 나서 그 맛을 음미하고 있으면 부드러운 타닌과 바닐라 향의 풀바디 와인이라는 맛 설명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처음 마실 때 약간 묽은 느낌이라고 하긴 했는데, 두 잔 정도 마시니까 살짝 취한다. 아마 숙성이 잘 되서 평소 막걸리를 좋아하는 내 입장에서는 다른 잡다한 향이나 맛이 안 나서 묽다고 느낀 것 같다. 도수가 있는 만큼 무시하면 큰코 다친다..

 

 

비싼 술이기도 하고, 도수와 양을 고려하면 한 번에 혼자 다 먹기는 무리인 것 같고, 두 잔정도 먹고 나머지는 킵해뒀다. 이 와인을 다 마시고 나서 20주년 화이트 와인도 마셔볼 생각이다.

이게 무슨 뜻이냐면, 화이트와인 후기는 언제 올라올지 모른다는 것이다. 아마 한참 뒤에나 올라올듯...

그리고 이 글을 쓰면서 느낀 건데, 와인은 그 자체만 즐기는 것 보다는 이 와인이 어떤 품종을 써서 어떻게 양조가 되었는지를 공부하고, 이에 따른 맛을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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