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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루프이득의 블로그
이번 21대 총선에 대한 재미있는 부분들 본문
오늘 집으로 총선 선거공보가 왔다.
그리고 그 안의 안내문을 보다 보니 몇가지 재미있는 부분들이 있었다.
물론,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처음으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시행되는 투표라는 것이다.
이 제도에 대해서는 나름 내가 궁금한 몇가지 질문에 대해서 정리를 해놨다.
https://openloopgain.tistory.com/49
이 제도에 대한 얘기는 뒤에서 다시 하고, 몇 가지 재밌는 부분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1. "허경영당"이 부활했다!!
이 부분은 유명한 부분이긴 하지만, 허경영당, 국가혁명배당금당을 보면 대표인 허경영이 당당하게 비례대표 후보 2번으로 자리하고 있다. 사실 비례대표후보들은 각 정당에서 영입한 인재들에게 앞번호를 많이 주기 때문에 절대로 흔한 모습은 아니다. 이건 진짜로 여차하면 국회로 직접 들어가고싶다고 강한 의지로 보인다. 거기에 정당 로고는 본인이 공중부양이라고 주장하는 한 다리를 들고 서있는 허경영씨의 트레이드마크의 그림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 정당은 지역구의원도 출마시켰지만 지역개발을 더 이상 하지 않고 그 예산을 주민들께 매월 150만원씩 평생드리겠다고 홍보를 한다. 그리고 33개의 혁명정책을 제안하는데 모두 다 충격적인 내용들이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충격적인 혁명은 정당혁명이라고, 정당제도를 폐지하여 정당지원금을 복지비로 확보하겠다는 것 이었다. 본인들의 근거를 없애버리겠다는 공약을 내고 있다...ㅎㅎ 이 홍보자료를 보면서 아 이게 진보의 끝이구나 라는걸 느꼈고(...) 과연 얼마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도 궁금해졌다.
2. 정당이 많아도 너무 많다.
기호 29번까지 비례대표 정당 홍보자료가 왔다.... 준연동형비례대표제의 문제로 지적되었던 정당의 난립이 확실하게 보여지는 부분이다.
3. 비례대표후보 투표용지에는 기호 1, 2번이 없다.
가장 어이가 없고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었다.
보고 나서 약간 이상했던 것은 지역구의원 투표에서 1, 2번을 차지하는 여당과 제1야당이 아예 비례대표 투표용지에는 없다는 것이었다.
내가 이해한 위성정당은, 기존의 정당은 그대로 있고, 비례대표를 위한 당원들이 제3의 정당에 가입하여 투표를 치루는 것으로 알고 있었고, 당연히 이 정당은 원칙적으로는 기존 정당과 전혀상관이 없는 정당으로 취급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기에는 위성정당을 창당한 당들도 비례대표선거 후보에는 들어가지만, 선거운동 등을 통해 다른 위성정당을 뽑도록 격려하는 방식이 되는게 정상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비례대표 투표용지에 위성정당에 참여한 본 정당들의 투표칸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부분은 나로서는 정말 이해가 안 간다. 위성정당은 어디까지나 제도의 허점을 이용한 것이고, 홍보가 부족하여 표가 분산되는건 정당에서 어느정도 감당해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렇게 된다면 내가 보기에는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위성정당 투표를 공식적으로 인정해줬다라고밖에 안 보인다. 이러면 진짜 준연동형비례대표제를 도입한 의미가 전혀 없어진다.
투표가 내가 생각한 것 보다 훨씬 더 비상식적으로 돌아가고 있었다.....ㅠㅠ 적어도 지역구의원선거에 참여하는 정당들은 의무적으로라도 비례대표 정당투표도 참여하게 하는 것이 맞는 것이 아닌가 싶다....
4. 코로나19가 총선도 바꿔놨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마스크를 쓰고 와야 투표를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투표를 할 때 일회용 비닐장갑을 끼고 들어가야 한다. 사람이 모여야하는 총선이기 때문에 적절한 대처로 보이긴 한다.
음... 근데, 지금 드는 생각은... 손에 도장 하나 쿡 찍어서 인증사진 찍어야하는데, 도장은 어디에 찍지...?ㅠㅠ
이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도 곧 나오겠지? 좋은 의견 있으면 댓글에 추천 부탁드립니다ㅎㅎ
결론: 21대 총선 꼭 투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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