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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루프이득의 블로그
청와대 국민청원의 수가 줄어든다!? 라는 소문에 대한 사실확인 본문
<조선족 게이트 또는 차이나 게이트와는 논점이 다른 글입니다. 그냥 청원동의수가 줄어드는 현상의 원인에 대해 나름대로 분석한 글입니다.>
우한 코로나가 전국단위로 퍼져나가면서 국민이 점점 더 분열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는 요즘이다.
하나의 예로, 작성일 기준으로 청와대 국민청원에 문재인 대통령 탄핵 청원이 약 126만명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84936
맞불 청원 격인 문재인 대통령 응원 청원이 약 95만명으로,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85683
양분화된 국론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어쩌면 당연하게 양쪽 진영에서 여러 소문들이 나오고 있다. 그 중에서 문재인 탄핵 청원의 청원 동의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소문이 있었고, 이를 캐치한 미래통합당 당원 이준석씨가 청원 동의수 변화를 5초단위로 기록하면서 모니터링하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 데이터를 공유했다.
https://www.facebook.com/100002032604879/posts/2831495710261488/?app=fbl
이 숫자들을 보고 이 의혹이 사실인지 엑셀을 이용하여 간단하게 확인을 해보고자 한다.
한때 data science를 잠깐 공부했었지만, 이미 다 망각이 되어버렸고(......) 컴퓨터 서버의 서버 캐싱 등에 대해서는 통신쪽 전공이기 때문에 정확히 알지 못해서 그냥 이게 누군가 의도적으로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만 간단히 확인해보고자 한다. (이웃집 블로그에 컴퓨터 전공을 하는 자가격리 중인 누군가가 있으니 이 글을 보고 흥미를 가지면 더 자세한 분석을 하지 않을까 싶다ㅎㅎ)
일단 팩트를 이야기하자면, 청원동의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누군가의 의도적인 조작으로 보기는 힘들 것 같다.
왼쪽이 문재인 대통령 응원 청원, 오른쪽이 탄핵청원이다. 간단하게 오름차순으로 정렬을 해보면, 양쪽 모두에 그 수가 줄어드는 구간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그 감소폭은 응원청원쪽이 조금 더 커 보인다. 추측으로는 누적 청원 수를 서버에 캐싱으로 저장을 하면서 이를 일정 time slot 마다 업데이트시켜주는 방식을 것 같은데 이런 구간이 있다는 것은 캐싱 구현이 어딘가 잘못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된다. 두 청원에서 그 수가 감소하는 시간이 다른 것 역시 의도적으로 누군가 개입해서 그 수를 낮춘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다음으로는 변화 추세에 대해 확인해봤다.
응원 청원에서 비정상적으로 높은 peak점 하나가 나온다. 이 부분 데이터를 확인해보자.
아마 이준석님 서버나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 서버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이전의 데이터가 오후 5시 23분 53초이고, peak 지점의 데이터가 오후 5시 28분 06초이다. 약 5분간 서버의 응답이 없었고, 이 시간동안 정상이라면 50개의 data가 기록되었어야 하며, 그러면 약 38씩의 data가 늘어난 것이니 그렇게 이상하다고 보기는 힘든 data이다. 참고로 같은 시간동안 탄핵 청원에는 data에 문제가 없었으며, 이 기간동안의 평균 증가율은 22.27 정도이다. 절대적인 청원 수가 탄핵쪽이 높다고 해서 증가율이 더 높다는 것은 보장하지 못하고, 평균 38정도도 충분히 납득 가능한 통계치이다.
다시, 저 peak 지점의 값을 제외하고 그래프를 뽑아봤다.
청원수가 줄어드는 구간이 역설적이게도 청원수가 급증하는 구간하고 어느 정도 비슷한 것을 볼 수 있고, 이는 더욱 더 사이트 코딩 구현에 뭔가 에러가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들게 한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구현 오류라.... 이것도 이것 나름대로 참 조금 그렇다.
그리고 큰 폭으로 증가하는 시간대 역시 양 청원에서 거의 비슷하게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응원 청원이 탄핵청원의 맞불 격으로 올라온 것도 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이 두개의 청원은 이슈가 된다면 같이 이슈가 될 수밖에 없고, 아마 저렇게 한 번씩 peak점을 찍는 시간대에 언론에서 이에 대한 언급이 나오거나, 어느 커뮤니티에서 가짜뉴스, 또는 추측성 루머로 이슈가 된 시기가 아닐까 싶다. 이 부분은 귀찮아서 안 찾아본다. 뭐 양쪽다 같은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크게 이상한 부분이라고 생각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응원 청원의 증가율이, 특히 peak 지점 주변에서 탄핵청원에 비해 너무 크다?
개인적으로 이번 정부의 지지자는 아니고 체감상으로는 최근 지지자가 많이 줄어든것 같다고 느껴지지만, 이는 정확히 모르는 일이다. 또한, 그 어느쪽 입장이라도 사실 이런 양극화된 여론에서는 100만이라는 숫자가 그리 큰 숫자는 아니다. 젊은 층에서는 맘만 먹으면 트위터, 네이버, 페이스북, 카카오톡 로그인으로 1인 4개의 청원 동의를 할 수 있고, 같은 의견의 지지층이 결집된다면 저정도 수치가 매우 놀라운 수치로 보여지지는 않는다.
또한, 문재인 지지자층들은 지금 시국에 위기감을 더 크게 느끼고 있을 것이고 남은 사람들 중에서는 결집력 역시 강할 것이다. 그리고 지지층들은 상대적으로 청와대 국민청원이라는 소통창구에 더 익숙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그냥 내가 보기에는 증가폭이 너무 크다? 그런건 그냥 해당 지지층이 더욱 강하게 결집되었다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결론으로는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 약간의 에러가 있지만, 의도적 조작은 없어보인다. 그나마 다행이고, 서버 관리자들은 저 에러를 빨리 처리해서 저런 현상으로 더욱 더 국론이 분열되는 것을 막았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탄핵 청원이 120만을 넘었다고 대통령이 물러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반대로, 응원 청원을 보고 안도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대통령은 당선이후 분열된 국론을 모으지 못했고, 더욱 더 그 분열 격차는 커지고 있다는 점을 확실히 인지하고 국민에게 사과할 부분은 사과하고, 국민을 보호하고 국론 통합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방향을 잡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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