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는 지금 사도 괜찮을까?

내가 5G망을 공부를 하고 있어서 이걸 전공공부에 넣을지, 잡념에 넣을지 고민했는데, 내 연구랑 직접적인 연결은 없고, 다소 비전문적인 글이 될 것 같아서 그냥 잡념에 쓴다.

 

대표사진은 SKT에서 5G 홍보를 위해 문학경기장에 용을 불러낸(?) 사진이다. 자세한게 궁금하면 따로 찾아보시길...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친구가 지금 5G폰을 사도 괜찮냐고 나한테 물어봤었는데, 이에 대해서 그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보니 꽤 재밌는 주제인 것 같고, 이를 정리해두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이다.

 

어디까지나 그냥 나의 개인적인 의견이다. 너무 맹신하지 말자. 나도 잘 모른다. 내용 중에도 전문가가 보면 틀린 부분도 많겠지...ㅎㅎ

 

https://www.netmanias.com/ko/post/blog/14218/5g-iot-kt-sk-telecom/5g-network-architecture-comparison-kt-vs-sk-telecom

KT와 SK Telecom의 5G 상용망 비교 [2019.05.02 업데이트]

SKT와 TK의 상용망은 여기에 아주 잘 비교가 되어있다.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LG는 이런 자료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서 이전의 그 워크샵을 갔던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개인적인 의견으로 지금 5G폰을 사면 흑우다.(음머어ㅓㅓㅓㅓㅓㅓ~~)

 

5G관련 기술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제대로 5G 서비스가 되려면 아직은 멀었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렇다면, 지금 상용화된 5G는 뭐고, 제대로된 5G는 뭘까.

 

지금 상용화된 5G는 일단 모든 통신사가 충분한 현실에 가까운 시뮬레이션을 하지 못하고 상용화를 시작했다. 그러기 때문에 모두가 알겠지만, 지금 5G 서비스에 대해 속도 저하 등 많은 문제가 노출되고 있다. 정상적이라면 이런 부분을 시뮬레이션과 테스트를 통해 어느 정도 잡아내고 상용화를 하겠지만, 이번 5G 서비스는 약간 급하게 상용화를 하는 느낌이 있었고, 이 부분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3G, 4G, 5G 등 이동통신의 Generation은 통신 주파수를 올려가며 바뀌어간다. 하지만, 핵심 기술은 주파수 대역대를 높이는 것도 있지만, 데이터를 더 빨리 처리하기 위한 네트워크망의 기술이다. (기지국의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의 5G는 무선통신 대역대만 높여놓고, 유선 통신망, 즉 base station, data center, 기지국 등은 LTE 망을 같이 사용하고 있다.(이 부분은 국제 표준으로도 이렇게 정해져 있으며, 혹자는 이에 대해 가짜 5G라고 매우 부정적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 통신사들은 무선통신의 변화만으로도 눈에 띄는 성능 향상이 있다고 하지만, 5G는 휴대폰 통신만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Vehicle to Vehicle 등 거의 모든 사물을 연결하고자 하며, 자율주행차와 같은 경우는 almost 0 delay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그래서 대부분은 5G의 목표는 속도 향상보다는 Ultra small delay로 보고 있다. 이 부분에서만 봐도 SKT보다는 KT가 5G의 지향점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5G 네트워크에는 SDN, NFV, Network Slicing 등 여러 핵심기술들이 있지만, 가장 이해하기 쉬운 개념 하나만 소개하자면, Edge Computing이라는 기술이 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기존 LTE망까지는 수도권에만 있던 data center를 지방에도 여러 곳으로 전진배치하자는 것이다. 그러면 무언가 정보를 처리할 때 멀리있는 중앙망까지 가는 것 보다 가까운 data center를 통해 처리를 할 수 있으니 delay가 크게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이런식으로 5G core 기술들은 대부분 delay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리고 위의 링크를 보면 KT는 이미 어느 정도 Edge Computing 전진배치를 완료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여러 측면에서 KT가 확실히 5G Service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가장 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인다. 물론, 5G가 완전 상용화되면 모든 통신사가 하나의 방향으로 follow를 하겠지만, 지금 보기에는 내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KT가 가장 이상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보인다.

 

정리하자면, 나름 5G쪽을 공부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누군가 지금 꼭 5G를 사고싶다고 하면 KT를 추천하고, 굳이 돈을 더 주고 5G폰을 산다는 것은 적극적으로 막고 싶다. (뭐 요즘 불법 보조금이다 뭐다해서 공짜 5G폰도 나왔다는데 그냥 LTE폰보다 싸면 5G 사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