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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근황 2: 삼성 휴먼테크 떨어진 그 연구의 논문 최종 accept

개루프이득 2023. 1. 19. 09:32

내가 박사과정에서 크게 가지고 있던 목표 중 하나를 완전히 달성했다.
https://openloopgain.tistory.com/107?category=711766

 

최신 근황: 삼성휴먼테크 논문대상 서면심사 불합격

대학원 과정에 올라오고 연구를 하면서 연말마다 보너스 같은 느낌으로 삼성휴먼테크 논문대상을 지원해보고 있다. 2020년, 2021년에는 현재 JCR 기준으로 SCIE top 4%의 저널지에 개재된 논문 내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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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포스팅에서 초록 심사 통과되어 서면심사까지 갔지만 떨어져서 매우 아쉬워했던 그 연구 논문에 대한 내용이다.

사실 졸업 조건의 경우, 우리 전공에서의 최저 조건은 1저자 저널 2편이지만, JCR top 10% 이내의 저널을 2편으로 계산이 되어서 내 첫 저널 논문이 computer science, Information systems 분야의 top 4%이내 저널이었기 때문에 이미 만족이 되어있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다음 연구로 이어오던 내용을 이번에는 "Magazine" 논문에 제출했었다.
그 이유는 크게 두가지 였는데,
첫번째, 보통의 통신연구는 수학적 모델링과 수학적 증명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나처럼 알고리즘 기반의 네트워크 연구를 하는 사람은 굳이 수식적으로 풀어서 설명할 부분이 많지 않다. 그래서 직관적으로 알기 쉽게 설명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 같다고 생각해서 예상 독자가 일반인이고, 수식 사용이 제한이 되는 Magazine 투고를 생각하고 있었다.
두번째, 내 박사과정의 목표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라면 "학위 과정동안 할 수 있는 경험은 다 해보자." 였다. 일반적인 저널 writing과 magazine writing에는 분명히 차이가 있고, 나는 이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

사실 대부분의 magazine 논문들이 (적어도 통신분야에서는) IF도 상당히 높은 편이고, 테크니컬한 디테일 없이 연구 결과를 어필해야 하기 때문에 출판과정도 오래걸리고 까다로운 편이다. 그래서 나 혼자서는 이 연구를 시작할 때 부터 Magazine을 내심 생각하고 있었지만, 논문 투고를 준비하면서 두 지도교수님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일단은 내 연구의 contribution이 magazine paper에 더 잘 맞는 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어필했고, 대부분 magazine을 투고하면 한 번에 accept되기는 힘들고, 그 과정도 길어지는 만큼, 일단 첫 투고는 magazine으로 가고, 당연히 reject이 될 것을 예상하며 이후의 투고는 다른 technical한 저널지 쪽으로 준비를 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통일되었다. magazine 논문을 쓰기로 한 후, 후보는 wireless communication magazine, IEEE network, vehicular technology magazine 정도로 크게 3개 정도 였는데, 논문 분량의 제한이 가장 여유가 있고, 최근에 위성 관련 논문들이 많이 나오기 시작한 vehicular technology magazine에 투고를 하기로 했다. 이렇게 타겟을 정한게 작년 3~4월 쯤이었던 것 같고, 목표는 상반기내 투고였다.

하지만, 다른 일들도 생기고 지도교수님들과의 논문 수정작업이 더뎌지면서 제출이 늦어졌고, 문제는 6월이 지나면서 JCR 저널 IF 순위가 업데이트되었는데 갑자기 vehicular technology magazine 논문지가 개떡상을 해서 telecommunications 분야에서 상위 2위 저널지가 되어있었다. 이게 맞나... 싶었지만, 이미 다른 magazine을 내려고 해도 지금 준비 중인 논문에서 분량을 더 줄여야 해서 다시 writing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그냥 밀어붙이기로 했다.


VTM에서는 총 4,500단어, #figures + # tables <= 8개로 분량 제한을 하고 있는데, 나름대로 이 안에 내 연구내용을 밀도있게 정리해서 제출을 했지만, 내가 sub figure로 계산하지 않았던 것을 에디터가 모두 sub figure로 간주해서 분량 초과라고 허무하게 리뷰 코멘트도 받지 못하고 리젝이 되었다. 그 후로, 다시 한 번 더 이상 줄일 게 없다고 생각한 분량을 줄이고 다시 제출을 하게 되었고, 그 결과 Major revision을 한 번 거친 후에 최종 accept이 되었다.
당연히 리젝이 되거나 길고 긴 리비전 과정을 예상하고 투고를 했던 논문이 너무 빠르게 최종 accept이 되니 기분이 어떨떨하기도 했다.

어쨌든, 내 대학원 목표인 "학위과정 동안 할 수 있는 경험은 다 해보자"라는 목표에 하나 더 가까워졌고, 그것이 경험에 끝나지 않고 결실까지 맺게 되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

지금까지 대학원 와서 도전한 것 들: Top tier transaction류 논문 투고, Top tier magazine류 논문 투고, 해외 학회 발표, 우수 논문상 수상, 국내 학회 발표, 사기업 연구내용 기반 면접 경험, 유튜버 크리에이터와의 협업, 대학원생 인터뷰, 연구실적 보도자료 출판, 삼성휴먼테크 논문 제출, book chapter 작성, Top tier 저널 리뷰어 ... 기타 등등

앞으로 남은 학위기간동안 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이 뭐가 있을지 더 고민해봐야 겠다. 일단 생각나는 것은 Top tier conference, 우리 분야는 INFOCOM 정도 뿐인데, 여기도 한 번 제출을 해보고 싶긴 했는데 이건 물리적 시간의 한계로 힘들 것 같다. 이 목표도 몇 년 전부터 있었지만, 논문 투고를 준비하면서 이 내용을 INFOCOM에 제출하기 위해 지도교수님들을 설득하는 것은 번번히 실패했다. 나와 같은 연구를 하는 사람은 INFOCOM을 뚫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게 공통된 의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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