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항공 미니애폴리스 공항 환승 후기 (인천-미니애폴리스-몬트리올)
출장 목적으로 비행기를 탄 후기를 면접/교육에 올릴까 여행/콘서트에 올릴까 고민을 하며 글을 시작한다.
여차저차한 이유로 급하게 해외 출장 일정이 잡혔었다.
무려 캐나다 몬트리올로! 출국 약 2주 전에...!
몬트리올의 경우 사실상 직항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대부분은 캐나다 토론토 경유로 가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출장 일정이 조금 늦게 확정이 되면서, 표를 알아보니까 미국 경유 항공편밖에 남아있지 않았었다.
찾아보니까 왕복 모두 대부분 출발 및 도착시간이 비슷해서 별 생각 없이 가장 저렴하고, 가장 짧게 걸리는 여정으로 예매를 했다.
그리고 나서 막 바쁘게 출장 준비를 하고, 전자비자나 숙박 등등 준비할 것을 다 끝내고 항공편에 대해서 찾아보기 시작하니 뭔가 모를 불안감이 몰려왔다.
몬트리올로 가는 항공편의 미국 미니애폴리스 공항에서의 트랜짓 타임은 약 1시간 50분,
인천 돌아오는 항공편의 미국 미니애폴리스 공항에서의 트랜짓 타임은 약 1시간 40분 정도로 잡혀있었다.
2시간이 되지 안는 연결 항공편 환승시간...! 보통 어디를 가나 적어도 2시간의 여유는 둬야 한다고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
거기에다가 미국의 경우, 단순 환승을 위해 입국을 하는 경우에도 미국 전자비자를 발급받아서 까다롭다는 입국심사를 통과하고, 세관 검사를 위해 수화물로 맡긴 baggage도 다시 찾아서 세관 통과 후 re check in을 해야한다고 한다ㄷㄷㄷㄷ
인터넷에 찾아보니 미니애폴리스는 그래도 불가능한 시간은 아니다, 그래도 혹시 연착 조금이라도 되면 무조건 비행기 놓치는 것이니 비추천 한다. 이런 의견들이 많았다.
과연 나는 무사히 미국을 떠날 수 있었을까....?
뭐 되는거니까 연결 항공편으로 팔고 있겠지...!
일단, 혹시 모르니 최선의 노력은 다 했다. 가는 날이 더 큰 변수라고 생각해서, 일단 좌석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앞자리를 선택했다.
델타의 이코노미석인 메인캐빈 맨 앞자리를 예약했다.
저녁 비행기를 타러 가면서 내가 아는 대부분 비행기들은 맨 앞자리가 보통은 extended legroom 자리였어서 그것도 살짝 기대했지만,
델타는 아니다. 델타 메일캐빈 맨 앞자리는 좌석 간격이 똑같다.
똑같이 붙어서 정말 좌석 간격이 아주 조금 더 넓은 한 단계 높은 이코노미석이 붙어있고, 그 이코노미석의 맨 앞자리가 넓은 자리다.
착석 후 남은 거리를 보니 어질어질하다. 약 10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하지만, 너무 쫄지 말자. 우린 돌아올 떄 약 13~14시간을 버텨야 한다. 10시간은 가볍게 이겨내야 한다.
약 10시간의 비행 동안 기내식 2회, 간식 1회가 나온다.
밥은 그냥 so-so, 간식으로 델타 항공 시그니처(?) 라고 하는 치즈 피자라 불리는 빵이 나오는데,
첫입은 별로고 먹을 수록 괜찮은데 싶다가 다 먹을 때 쯤은 정말 맛이 없게 느껴진다.
좁은 자리에 중간에 꾸겨져서 불편한 몸을 이끌고 잠을 자다보니 드디어 결전의 미니애폴리스 공항에 도착했다.
다행이었던 것은, 비행기가 과속을 했나(?) 예정된 시간보다 약 50분 일찍 착륙을 했다.
다만, 너무 일찍 착륙을 해서 게이트가 아직 열리지 않아서 조금 기다리다가 내리기 시작했고, 그래도 원래 예정된 스케줄 보다는 30분 정도 이른 시간에 공항으로 나왔다.
30분의 추가시간의 여유를 가지며, 수고한 비행기 사진도 하나 남기고, 환승을 위해 이동한다.
결과적으로는 시간? 여유 있었다. 다음 비행기 탑승장에 boarding 시작 시간보다 약 40분 일찍 도착했다.
일단 미니애폴리스 공항 델타 연결 항공편 이용한다면 2시간 이내 환승 가능한 공항은 맞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이런 스케줄로 이 공항을 이용한다면 미국 입국하는 여정에는 최대한 앞자리를 앉는 것을 추천한다.
입국심사에서 미국 방문 목적을 물어보고, 캐나다 간다고 하니 왜 가는지, 캐나다 비자는 있는지까지 확인한다. (말 잘못했다가는 바로 2차 조사 끌려가서 비행기 놓쳐버리는 거임~!)
실제로, 내 바로 앞에 엄마와 딸 처럼 보이는 한국인 분들이 2차 조사를 받으러 가는 것을 목격했다.
입국심사를 통과하고 나면, 짐을 찾고 세관을 통과하고 다시 짐을 붙여야하는데,
이건 델타 공항 전용 게이트가 있는 것 같다. (사실 델타 전용 공항인가 싶은 인상이었다.)
내가 나름 이코노미 중엔 가장 먼저 입국심사를 받은 사람이었는데, 통과하고 짐 찾으러 가니 이미 모든 짐이 나와서 복도에 쭉 세워져있었다. (이거 사진 찍은 줄 알았는데 글 쓰면서 보니 없다...ㅎ)
그 중에 내 짐을 찾아서, 최대한 수상해 보이지 않게, 자연스럽게 세관을 통과한다. (혹시나 잡혀서 수화물까지 다 검사하면 귀찮아질테니)
그럼 통과하자마자 바로 수화물 re check in 하는 델타 항공 전용 컨베이너 벨트가 있다. 거기에 짐을 다시 보내고, 여타 다른 공항들 출국장 들어가는 것 처럼 짐 검사 다시 한 번 하고, 출국장 들어가서 화면에서 내 비행기 게이트 번호를 확인하고 그리고 가면 된다.
내 생각에는 그래도 에어버스급 큰 비행기 한 편이면 출국장까지 나가는데 큰 변수 없이 빠진다고 해도 최소 1시간 정도는 잡는게 맞는 것 같다.
나와보니 꽤 큰 공항이더라. 엄청 걸어간다.
머리는 사람을 써야한다.
옆에 모노레일이 있길래, 그걸 타고 다음 비행기 탑승장 근처까지 이동!
몬트리올 가는 비행기는 우리 제주도 가는 국내선보다도 훨 작은 비행기였다. 그리고 한국사람도 거의 없었다.
그래도 걱정과는 달리 무사히 별 탈 없이 몬트리올로 갈 수 있었다!
귀국 후기!
몬트리올 공항 도착한 날은 19시간 정도의 이동 끝에 약 밤 11시 30분에 도착해서 정신이 없어서 공항 사진 하나 없었는데, 귀국 비행기는 또 7시 30분 비행기라 새벽 4시 30분에 공항에 도착했다.
몬트리올 공항은 꽤 붐비는 공항이라 보안검색 및 출국 심사에 시간이 꽤나 오래 걸린다.
그리고 이걸 뭐라고 하던데, 캐나다 출국할 때 미국 입국 심사까지 한 번에 다 해버린다.
캐나다에서 뜬금없이 미국 방문 목적이 뭐냐고 해서 살짝 얼탔었다.
미니애폴리스까지는 요런 귀여운 비행기를 타고 간다. 팁을 주자면 이 비행기 비상구석 바로 앞자리인 11열은 비추다.
왜?
window 없는 window seat이다ㅋㅋㅋㅋㅋ
사실 나는 또 미국에서 짐을 찾고, 다시 맡겨야하는지 알고, 후... 또 다시 시간과의 싸움이겠군... 이러고 있었는데,
돌아올 때는 미니애폴리스 공항 탑승장에 직접 내려준다. 걍 다음 비행기 탑승구만 찾아서 가면 된다. 시간은 정말 여유있다. 연착만 없다면 1시간 트랜짓 타임만 줘도 다 탈 수는 있을 것 같을 정도였다.
그리고 돌아올 때는 가는 동안 너무 힘들었어서, 사비로 좌석을 비상구 좌석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발을 쭉 뻗을 수 있지만, 여전히 허리아프고 불편하고 힘들었다.
역시 기내식 2회, 그 피자빵 1회 나온다. 사육당하는 기분이다. 도저히 못 먹겠더라... 두번째 기내식은 과일만 먹었다.
돌아올 때도 약 40분 정도 스케줄 시간보다 일찍 도착했다. 델타는 항공 스케줄 자체를 시간을 좀 여유있게 잡는 것 같다.
결론: 미니애폴리스 공항 2시간 이내 환승: 연착만 없으면 문제 없어요! (근데 비행 스케줄 자체를 여유있게 잡아서 연착 거의 없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