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근황: 삼성휴먼테크 논문대상 서면심사 불합격
대학원 과정에 올라오고 연구를 하면서 연말마다 보너스 같은 느낌으로 삼성휴먼테크 논문대상을 지원해보고 있다.
2020년, 2021년에는 현재 JCR 기준으로 SCIE top 4%의 저널지에 개재된 논문 내용을 바탕으로 제출을 했었지만 모두 초록 심사에서 떨어졌었다.
2022년에는 새로운 연구 주제로 제출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초록 심사 합격을 했다.
나름 3번째 휴먼테크 제출을 하면서 이런 대회 형식의 논문 제출에 대한 writing 노하우도 생겼고, 이번 연구 내용 역시 SCIE top급 저널에 리비전 중이었기 때문에 혼자 행복회로를 돌리기 시작했고, 기대도 점점 커져갔다.
다음으로 서면심사를 위해 논문의 full paper를 제출해야 했는데, 사실 연구 결과는 모두 있고 리비전 중인 paper이였지만, 이번 연구는 수식이나 technical한 디테일이 포함되지 않는 Magazine에 투고를 했었기 때문에 사실상 technical한 저널 논문의 형식으로 새로 writing을 해야했다.
그래도, 연구 결과는 다 들고 있었고 어차피 지금 정리를 해두면 나중에 학위논문을 쓸 때 가져다 쓰면 된다는 생각과 함께 나름대로 입상의 가능성도 있을 것 같아서 열심히 준비를 했다.
처음 초록을 제출할 때는 큰 기대는 없었지만,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기대는 점점 커져갔고, 마침내 결과가 나왔지만 아쉽게도 불합격이었다.
나도 나름 연구 경험도 이제 어느 정도 있고, 논문 리뷰나 이런 심사가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되는지도 알기 때문에, 이 평가가 절대적이지는 않다는 것, 이러한 방식의 심사에서 내 분야의 한계는 잘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사실 수년간 논문 투고를 하고, 휴먼테크 제출도 많이 해보면서 특히 이런 논문 대상, 논문 대회에 대해서는 여러 말 할 수 없는 이유들로 회의감이 많이 들고 있다. 그래도 이렇게 계속 도전을 하고, 기대를 하고, 아쉬워하는 이유는 나는 아직 이 분야의 인정받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박사과정, 연구자가 되면 아무리 뛰어난 연구자라도 필연적으로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한 분야의 박사로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면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고, 박사과정의 학생이 해야 할 일은 스스로의 가치를 계속 높여가고, 이후에 높여갈 수 있는 훈련을 하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블로그에는 성공한 것들만 올리고 싶었는데, 개인적으로 대학원생 신분으로 삼성휴먼테크 입상은 꽤 큰 수상실적이라고 생각하고, 그만큼 기대도 컸었기 때문에 뭔가 아쉬움이 커서 푸념 반 올해를 위한 다짐 반으로 글을 남겨본다.
올해가 내 박사과정의 마지막 해가 될 것 같은데, 올해도 내 가치를 높여가기 위한 고민과 여러가지 도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게 논문 쓰는 것이 될 수도 있고, 작년처럼 유튜브 협업을 하는 것 일 수도 있고, 다른 방법일 수도 있을 것이다. 다른 박사과정생들도 학위과정 동안 항상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길을 고민하면서 연구를 진행했으면 좋겠다.
최최신 근황 업데이트) 병가지상사라고 했던가... 이 연구는 머지않아 Top tier급 논문지에 최종 accept 되었다ㅎㅎ
https://openloopgain.tistory.com/109